IBK투자증권은 25일 SPC삼립에 대해 "지난 20일 출시된 크보빵(KBO빵)의 인기에 따라 매출 성장세가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7만4000원을 유지했다. 전날 종가 5만7500원 대비 상승 여력은 28.7%다.
이날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크보빵이 출시 3일 만에 100만봉 판매를 기록하며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크보빵은 야구팬들의 수집 욕구를 강하게 자극하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와 협업해 출시한 10종의 빵엔 9개 구단의 마스코트와 소속 야구 선수 등 215종의 띠부씰(스티커)이 포함됐다.
비슷한 사례로, 2022년 2월 출시된 포켓몬빵은 출시 후 3일 동안 75만 봉이 판매됐고, 베이커리 부문 실적에도 기여했다. 포켓몬빵 월 최대 매출은 120억원에 달했으며, 2분기부터 5개 분기 연속으로 두 자릿수 베이커리 매출 성장세가 이어졌다. 이후 2023년과 지난해 출시된 ▲산리오빵 ▲아톰빵 ▲드래곤볼빵 ▲빵빵이빵 ▲아케인빵 등 다양한 캐릭터빵의 성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김 연구원은 "이번 크보빵은 포켓몬빵보다 빠르게 100만 봉 판매를 돌파했다는 점에서 더욱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며 "지난해 한국 프로야구 KBO 리그가 출범 이후 최초로 천만 관중을 넘어섰으며, 올해 KBO리그 개막 시점과 맞물려 크보빵에 대한 관심과 수요도 계속해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포켓몬빵의 주요 소비층이 10·20대였던 반면, 크보빵의 주 소비층은 20·30대로 구매력이 더 높다는 점도 기대 요소다. 김 연구원은 "크보빵의 가격은 개당 1900원으로 포켓몬빵, 크림빵 등 일반 양산빵보다 높은 편이기 때문에 크보빵 매출 비중이 높아질수록 베이커리 부문의 영업이익률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대현 기자 kd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