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차 한중일 외교장관회의 참석차 일본을 방문한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22일 일본과의 양자회담에서 "최근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 정책 등으로 인한 불확실성 속에서 유사한 상황에 놓여있는 한일 양국의 대응 방안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조 장관이 일본을 방문한 건 지난해 1월 취임 이후 처음이다.
조 장관은 이날 한일외교장관회담을 마친 뒤 특파원단을 만난 자리에서 "최근 양국 사회 전반의 한일관계 발전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 위에서 더 심화된 협력을 추진해 나가자는데 뜻을 모았다"고 전했다. 이어 "국내 상황에도 불구하고 양국 관계 기조를 다시 한번 확인하는 등 우리 민주주의에 대한 (일본 측의) 지지와 신뢰를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조 장관은 최근 일본이 1945년 광복 직후 귀국하려던 재일 한국인을 태운 채 침몰한 우키시마호 승선자 명부를 추가 제공한 것에 대해 "한일관계의 긍정적 흐름 속에서 과거사 사안에 진전을 이끌어 낸 좋은 사례"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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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정상행사 수행 등을 제외한 한국 외교장관의 단독 방일은 2022년 7월 박진 전 장관 이후 약 2년8개월 만이다.
변선진 기자 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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