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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 3.6兆 유증… 세계 방산시장 선점 '속도'[양낙규의 Defence Cl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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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서 3조 6000억 원 유상증자 단행
10년 뒤 매출70조·영업익 10조 목표 제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국내 기업 최대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미국이 K 방산에 우호적인 상황을 투자 적기로 보고, 시장에서 3조6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해 세계 방산시장 선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0일 이사회를 열고 주주 배정 후 실권주 일반 공모 방식으로 3조6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신주 배정일은 다음 달 24일, 구주주 청약은 6월 3일부터 이틀간 진행된다. 실권주 일반 공모 청약 기간은 6월 9∼10일이다.


한화에어로, 3.6兆 유증… 세계 방산시장 선점 '속도'[양낙규의 Defence Cl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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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달된 자금으로는 해외 해양방산·조선해양 생산 거점 확보를 위해 8000억원, 현지 공장 설립 등에 1조6000억원을 투자한다. 해외 거점 투자 규모는 총 2조4000억원으로, 전체 조달자금의 67%에 달한다. 그동안 국내에서 무기체계를 직접 수출하거나 현지에 부품을 공급·조립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합작사(JV) 설립을 통한 해외 생산을 추진한다.

수출국 현지 생산공장 건립과 합작사 목표

호주가 대표적인 성공 사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8월 호주 현지에 자주포·장갑차 생산공장(H-ACE)을 완공했다. 한국 방산업체가 해외 생산기지를 갖춘 건 이번이 처음이다. H-ACE를 거점으로 향후 오커스(AUKUS, 미국·영국·호주 안보동맹) 및 파이브 아이즈(미국·영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 정보동맹)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는 목표다. 지정학적 위기로 인도·태평양 지역의 방산 수요가 늘어나면서 H-ACE를 호주뿐 아니라 타 동맹국의 생산기지로도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현지 파트너사와 협업을 통해 JV 사업도 전개한다. 검토되는 지역은 사우디와 동유럽이다.


미 함정시장 노린 조선소 인수 추진

조선업도 마찬가지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해외 해양방산·조선해양 생산 거점 확보를 위해 나선다. 미국은 조선업 강화법, 해군 준비 태세 보장법을 발의하는 등 미국 내 해양방산·조선해양 거점 확보 투자에 대한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인수를 완료한 미국 필리조선소(1435억원), 현재 지분 인수를 추진 중인 호주 오스탈(2669억원) 등에 들어간 금액을 고려하면 다수의 투자처를 놓고 출자를 고민 중이다. 해외 조선업 지분투자 활용 기한은 내년이다. 해외 조선 시설에 대한 지분 투자를 공격적으로 진행해 멀티야드 전략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우주시장 개척 위해 국내 발사장 설립

우주항공도 중요한 투자 분야다. 달 착륙선을 우주로 보낼 새로운 발사체를 개발하는 차세대발사체(KSLV-Ⅲ) 개발에 나서, 민간주도의 우주 모빌리티 시대를 열어갈 선봉장 역할을 하게 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999년 과학관측로켓(KSR-Ⅲ) 개발을 시작으로 26년간 축적한 엔진 기술력을 바탕으로, 2023년 5월 3차 발사에 성공한 한국형 우주발사체 누리호(KSLV-Ⅱ) 고도화사업 총괄 주관 제작사로 3차례의 발사를 주도한 경험을 통해 중대형 발사체 제작 역량을 갖췄다. 같은 해 12월 조달청이 공고한 ‘차세대발사체 개발사업 발사체 총괄 주관 제작’ 사업에 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한화에어로, 3.6兆 유증… 세계 방산시장 선점 '속도'[양낙규의 Defence Club]


국내 최대의 민간 발사체 생산 시설도 짓는다. 지난해 2월 전남 순천에서 발사체 제조 시설인 ‘스페이스 허브 발사체 제작센터’(가칭) 착공식을 진행했다. 약 500억 원을 투자해 2025년까지 6만㎡(1만8000평) 규모로 건립되는 단조립장에서는 2026년 발사 예정인 누리호 5호기는 물론 후속 신규 발사체들도 제작된다. 이외에 1조2000억원 규모의 시설자금은 전액 국내 투자 자금으로 활용한다. 국내 추진장약(MCS) 스마트팩토리 시설(6000억원), 무인기 엔진 개발 및 양산시설 구축(3000억원) 등 국내 시설 투자에도 적지 않은 금액을 투입한다. 이중 무인기 엔진 투자는 항공 엔진 및 부품 사업에 들어간다.


독자 엔진 개발 땐 경제적 효과만 수십조원

독자적 항공 엔진 개발도 투자핵심분야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F-15K 전투기, T-50 고등훈련기 등 대한민국 공군 주력 항공기 엔진과 한국형 헬기 ‘수리온’ 국산화 엔진을 생산한다. 지난해 4월 45년간 누적 엔진 생산 1만대를 달성했다. 다만, 현재 우리나라의 전투기 기체 개발 수준은 미국, 러시아, 중국, 프랑스, 일본, 영국, 독일, 스웨덴 등과 함께 세계 최정상급 수준이지만 항공 엔진은 아직 독자 기술을 확보하지 못해 해외 도입에 의존하고 있다.


항공 엔진을 독자 개발한다면 안보 강화는 물론 경제적 효과도 기대된다. 전투기 엔진은 무인기 드론, 우주 로켓 등과도 연관돼 다양하게 확장할 수 있다. 개발 비용은 5조~6조 원으로 추산, 개발 완료 후 경제적 효과는 직간접적으로 연간 수십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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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중장기적인 방산 수요의 빅 사이클이 예상되는 유럽, 중동, 호주, 미국 등지에 전략적 해외 생산 거점을 확보해 2035년 연결기준 매출 70조원, 영업이익 10조원 규모의 글로벌 톱-티어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낙규 군사 및 방산 스페셜리스트 if@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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