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지방 다주택자 중과 폐지해도 서울 집값 안 오른다…거래 늘릴 마중물 기대"

시계아이콘01분 49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글자크기

전문가, 추가 지방 주택 매입 중과세 폐지 '긍정'
"세 부담 줄어 거래량 많아질 수 있어"
"지방 주요 지역에서만 거래 발생" 우려도

"지방 다주택자 중과 폐지해도 서울 집값 안 오른다…거래 늘릴 마중물 기대"
AD

기존 주택 보유자가 지방 주택을 추가 매입할 경우 다주택자 중과세 적용을 폐지하는 방안에 대해 전문가들은 지방 부동산 시장 활성화에 마중물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지방에 투자 열기가 살아난다고 해도 서울 수도권으로의 확산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지방에서도 상급지로만 투자가 쏠릴 수 있어 정부가 개입하기보다는 시장에 맡겨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여당 안이 실현되면 지방 부동산 시장 활성화에 당연히 도움이 될 것"이라며 "세 부담이 줄어드는데 장기적으로 금리도 낮아지고 있어 거래량이 많아질 수 있다"고 21일 밝혔다.


지방 활성화 가능

박 전문위원 외에도 다수 전문가는 "거래를 늘릴 수 있는 조치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세 부담이 낮아지는 만큼 추가 주택 구입 수요가 늘어날 수 있고, 이는 지방 부동산 활성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한 것이다.


국민의힘은 현행 주택 수 기준의 과세 방식이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을 불러일으켜 서울·수도권으로의 부동산 매수 쏠림 현상을 일으켰다는 문제에 따라 이 같은 안을 내놨다. 지난 18일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첫 번째 이후 (구입하는) 주택이 지방에 위치할 경우 주택 채수에 고려하지 않는 방식의 다주택자 중과세 폐지 방안"이라며 "민간 임대사업자로서 역할을 하는 다주택자의 시장 기능을 수용하고 부동산 자금이 지방으로 유입될 수 있도록 통로를 만들어줘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2주택 이상 소유하면 취득세와 양도소득세, 종합부동산세 과세 대상이 된다. 여당 추진안이 실현되면 2주택부터 지방 부동산을 구매하는 다주택자의 과세 부담 가운데 취득세 부담이 기존 8~12%에서 1~3%로 줄게 된다. 양도소득세도 현재 주택 가격에 따라 기본세율 6~45%에 더해 20~30%가 붙지만 추가 세 부담이 사라지게 된다. 종부세도 3주택 이상, 과세표준 94억원 초과의 경우 세율이 5%인데 다주택자 세금 중과가 폐지되면 2.7%로 줄게 된다.


서울로 투자 열기 확산 어려워

지방에 자금이 유입돼 거래량이 늘더라도 수도권, 특히 서울 시장으로 투자 열기가 옮겨붙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부동산 시장에서 서울과 지방은 완전히 다른 시장이라는 것이 전문가들 의견이다. 아울러 여당은 2번째 보유하는 주택이 수도권일 경우에는 기존 과세 방식을 유지하는 안전장치도 마련할 계획이다.

"지방 다주택자 중과 폐지해도 서울 집값 안 오른다…거래 늘릴 마중물 기대"

현재 서울과 지방 주택 시장은 양극화가 극명하다. 서울 주택 가격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데 지방은 하락 국면이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를 보면 지난달 서울 주택(아파트·연립주택·단독주택 포함) 매매 가격 지수는 전월보다 0.18% 상승했다. 지난해 3월 이후 계속해서 오름세다. 반면 지방의 경우 2023년 11월 이후 계속해서 하락세를 기록 중이며 대구 3075가구 등 준공 후 미분양도 속출하고 있다.


윤수민 NH농협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서울은 비싸고 희소한 주택 한 채만 갖겠다는 것이고 지방은 저렴한 것을 다수 보유해서 차익을 가져가려는 서로 다른 시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방 다주택자 규제를 풀어주게 되면 서울에 대한 수요가 분산되고 수도권 집값이 안정화되는 효과가 나타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세법을 개정해야 하는 만큼 야당의 협조가 필요한데 구체적인 안이 나오면 합의는 아주 어렵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지방 부동산 시장이 어려운 상태라는 공감대가 있다는 것이다. 윤 위원은 "(다주택자 세금 중과 폐지가) 지방 주택 시장을 회복시키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에 정치적 쟁점이 되진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AD

다만 일부 전문가는 정부의 개입으로 인한 인위적인 지방 띄우기 정책에는 한계가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본부장은 "경제와 부동산 시장 자체가 좋지 않은 시점이어서 자본력을 가진 사람만 투자를 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소위 말해 돈이 되는 지방의 주요 도시 또는 지역에서만 거래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04.1706:10
    정갑영 전 총장 "갈등 풀려면 경제 성장해야…해법은 교육"
    정갑영 전 총장 "갈등 풀려면 경제 성장해야…해법은 교육"

    편집자주헌법재판소가 대한민국 공동체의 분열에 제동을 걸었다. 지난 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결정은 변화의 마중물이다. 고난과 역경 앞에서 좌절하지 않는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회복력은 세계를 놀라게 했다. 이제는 혐오와 반목의 그림자를 걷어내고, 미래를 준비해야 할 때다. 60일도 남지 않은 제21대 대통령선거는 중요한 시험대다. 다시 갈등과 혼돈의 늪에서 헤맬 수는 없는 노릇이다. 우리 사회의 상처를 치유하고,

  • 25.04.1610:10
    김형오 "개헌으로 제왕적 대통령제 결별해야"
    김형오 "개헌으로 제왕적 대통령제 결별해야"

    편집자주헌법재판소가 대한민국 공동체의 분열에 제동을 걸었다. 지난 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결정은 변화의 마중물이다. 고난과 역경 앞에서 좌절하지 않는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회복력은 세계를 놀라게 했다. 이제는 혐오와 반목의 그림자를 걷어내고, 미래를 준비해야 할 때다. 60일도 남지 않은 제21대 대통령선거는 중요한 시험대다. 다시 갈등과 혼돈의 늪에서 헤맬 수는 없는 노릇이다. 우리 사회의 상처를 치유하고,

  • 25.04.1010:00
    손봉호 “헌재 결정에 승복 안하면 자해행위”
    손봉호 “헌재 결정에 승복 안하면 자해행위”

    편집자주헌법재판소가 대한민국 공동체의 분열에 제동을 걸었다. 지난 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결정은 변화의 마중물이다. 고난과 역경 앞에서 좌절하지 않는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회복력은 세계를 놀라게 했다. 이제는 혐오와 반목의 그림자를 걷어내고, 미래를 준비해야 할 때다. 60일도 남지 않은 제21대 대통령선거는 중요한 시험대다. 다시 갈등과 혼돈의 늪에서 헤맬 수는 없는 노릇이다. 우리 사회의 상처를 치유하고,

  • 25.04.0911:19
    정세균 "국민통합 안 되는 원인은 정치…갈등 조장 세력 단절해야"
    정세균 "국민통합 안 되는 원인은 정치…갈등 조장 세력 단절해야"

    편집자주헌법재판소가 대한민국 공동체의 분열에 제동을 걸었다. 지난 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결정은 변화의 마중물이다. 고난과 역경 앞에서 좌절하지 않는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회복력은 세계를 놀라게 했다. 이제는 혐오와 반목의 그림자를 걷어내고, 미래를 준비해야 할 때다. 60일도 남지 않은 제21대 대통령선거는 중요한 시험대다. 다시 갈등과 혼돈의 늪에서 헤맬 수는 없는 노릇이다. 우리 사회의 상처를 치유하고,

  • 25.04.0811:41
    양극단으로 쪼개진 사회…회복과 통합, 그 해법은
    양극단으로 쪼개진 사회…회복과 통합, 그 해법은

    "신뢰가 없으면 공동체 구성원 간에 믿음이 없으니, 나라가 바로 설 수 없다." 정치 원로인 문희상 전 국회의장은 8일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춘추시대 유학자인 공자(公子)가 남긴 말을 전했다. 지난겨울 비상계엄의 충격파 속에 혼돈에 휩싸여 있던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관한 얘기다. 문 전 의장은 "공자 말씀이 ‘정치가 무엇이냐’를 물으면 군사(국방, 안보)와 식량(경제), 믿음(공동체) 3가지를 말했다"면

  • 25.04.2107:20
    유종일 "이재명 '성장 전략 짜 달라' 전화"
    유종일 "이재명 '성장 전략 짜 달라' 전화"

    유종일 '성장과 통합' 상임공동대표가 아시아경제 유튜브 채널 'AK라디오'에 출연했다. 지난 18일 오전 9시, 서울 중구 충무로 아시아경제 스튜디오에서 1시간 20분 동안 진행된 인터뷰에서 유 대표는 "시장 원리를 거스르면 목표 달성도 못 하고 부작용만 커진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비판하며 "원자력은 꼭 필요하다. 가급적 빨리 신규 원전을 건설해야 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또 "연공서열제를 개혁해야 정

  • 25.04.1807:39
    양기대 "통합 필요한 세력 진정성 있게 껴안아야"
    양기대 "통합 필요한 세력 진정성 있게 껴안아야"

    민주당 비명(비이재명)계 전직 의원들의 모임인 '초일회' 간사인 양기대 전 국회의원이 아시아경제 유튜브 채널 'AK라디오'에 출연했다. '희망과 대안 포럼' 이사장이기도 한 양 전 의원은 "정권 교체가 중요하다"며 "제3세력 태동 가능성은 사그라들었다"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누가 정권을 잡든 대선 이후 경제적 불평등 등에 대한 깊은 통합의 정신을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터뷰는 17일 오전 9시부터 10시까지 서울 중

  • 25.04.1308:00
    테슬라 폭락에 백악관 나간다는 머스크…트럼프와 멀어지나
    테슬라 폭락에 백악관 나간다는 머스크…트럼프와 멀어지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사이에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정부효율부 수장인 일론 머스크가 조만간 정부를 떠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언급한 내용으로, 지난 4일 기자회견에서 "머스크도 떠날 시점이 올 것이다. 아마 몇 달 후가 될 것 같다"라고 발언하면서 머스크의 조기 사임론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주목할 점은 머스크가 이탈리아 극

  • 25.04.1207:00
    드론 격추하기 시작한 북한군…수세로 몰린 우크라
    드론 격추하기 시작한 북한군…수세로 몰린 우크라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된 북한군이 초기 고전에도 불구하고 현대전 전술에 빠르게 적응하며 전세를 역전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가 점령했던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북한군을 앞세운 러시아군의 반격으로 우크라이나군이 후퇴를 거듭하면서 자국 국경 방어에 나서야 하는 상황으로 전환됐다. 초기에는 무인기(드론) 전술에 적응하지 못해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했던 북한군이 짧은기간 내에 드론 대응 전술을 익

  • 25.04.0609:01
    이상돈 "국민의힘 플랜B가 없다…변화에 한계"
    이상돈 "국민의힘 플랜B가 없다…변화에 한계"

    윤석열 대통령이 헌법재판관 전원일치 8 대 0으로 파면됐다. 한국 정치사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로 대통령이 파면됐다. 불행한 역사다. 지난 4일 오후 3시 아시아경제 유튜브 채널 'AK라디오'에 출연한 이상돈 전 의원은 "국민의힘이 플랜B가 없다"며 변화하는 데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터뷰 전문은 아래 영상을 통해 볼 수 있다. 윤 대통령이 8:0으로 파면됐다.영어로 표현하면 심플 앤드 클리어다.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