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유럽 노선 '라스트 미닛' 프로모션
"대한항공 통합으로 공정위 지침 이행"
아시아나항공이 출발 기간이 임박한 미주·유럽 노선을 대상으로 특가 항공권을 판매해 눈길을 끈다.
18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라스트 미닛(LAST MINUTE)' 프로모션을 통해 미주 노선은 지난 12일부터, 유럽 노선은 17일부터 이코노미 왕복 항공권을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다. 유류할증료와 세금을 포함해 100만원이 안 되는 가격이다.
미주 노선은 로스앤젤레스(LA)와 샌프란시스코 64만5900원, 시애틀 54만5900원, 뉴욕 74만5900원, 하와이 66만1100원부터 살 수 있다. 판매 기간은 오는 24일까지며, 출발일은 다음 달 30일까지 유효하다.
유럽 노선은 오는 21일까지 특가 발권이 가능하며, 이달 안에 출발하면 된다. 운임 총액은 런던 70만1800원, 파리 58만9500원, 로마 50만900원, 프랑크푸르트 63만8500원에 가격이 형성돼 있다.
예컨대 이날 검색 기준 오는 23일 출발해 31일 돌아오는 인천~런던 왕복 항공권의 경우 일반적인 이코노미 항공권인 '이코노미 스탠더드'(160만1100원)보다 50% 이상 싸게 살 수 있다. 적립 마일리지가 스탠더드의 절반 수준인 '이코노미 세이버'(140만1100원)와 비교해도 반값이다. 비즈니스석으로 승급 가능한 '이코노미 플렉스'에는 무려 4분의 1 수준이다.
다만 마일리지 적립 여부는 노선별로 상이하다. 런던 노선은 적립이 불가하지만, 뉴욕 노선은 세이버 등급 수준으로 마일리지를 적립할 수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대한항공과의 통합으로 이행해야 할 운임 규정을 지키기 위해 항공권 특가 판매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앞서 공정거래위원회는 2022년 기업결합을 조건부 승인하면서 대한항공의 독과점(경쟁 제한) 우려가 있는 노선은 합병 완료 시점부터 10년간 2019년 평균 운임 대비 물가 상승률 이상으로 항공권 가격을 올리지 못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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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이번 특가 판매에 많은 고객이 관심을 보이는 줄로 안다"며 "공정위 지침을 잘 이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경조 기자 felizk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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