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법인 합치면 5400억원
개인 투자자에게 팔린 홈플러스 단기채권 규모가 2000억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법인 판매분까지 합친 소매 판매 규모는 5400억원 수준이다. 홈플러스 매장을 기초자산으로 한 1조원대 리츠(부동산투자회사)·부동산 펀드 등에도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이 상당 규모 묶여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융감독원과 금융투자업권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홈플러스 기업어음(CP)·카드대금 기초 유동화증권(ABSTB·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단기사채 등 단기채권 판매잔액은 총 5949억원이다.
증권사 일선 지점 등을 통해 개인 투자자에게 팔린 규모는 2075억원(676건)이다. 일반법인에 판매된 규모는 3327억(192건)이다. 이 채권에 투자한 기업들은 주로 기술·전자·해운업 등을 영위하는 중소기업인 것으로 알려졌다.
종류별로 살펴보면 ABSTB 발행이 1517억원(4회)으로 가장 많았고, 단기사채 160억원(4회), CP 130억원(3회) 등 순이다.
홈플러스는 지난달 신용평가사로부터 신용등급 하락을 인지하고도 820억원 규모의 ABSTB를 발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홈플러스 매장을 자산으로 편입한 리츠나 부동산 펀드에서도 개인 투자자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홈플러스는 우량 점포를 팔아 현금화하고 이를 다시 빌려 영업하는 전략을 써왔다. 이 같은 유형의 점포를 자산으로 편입한 리츠는 홈플러스로부터 임대료를 받아 투자자들에게 배당했다. 하지만 임대료를 미지급하기 시작하면 투자자들이 손실을 볼 수 있다.
지금 뜨는 뉴스
정부는 홈플러스 점포를 기초 자산으로 둔 리츠와 펀드 규모를 1조원대 수준으로 파악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규민 기자 moh01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