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월 도심노선, 6·7월 외곽 현금함 철거
계좌이체·선불교통카드 대체 수단 마련도
시-버스업계, G-패스 이용 홍보안내 협력
광주시는 오는 4~7월 순차적으로 ‘현금 없는 시내버스’를 도입한다고 13일 밝혔다.
시는 우선 오는 4~5월 도심 중심 운행 노선의 현금함을 철거하고, 6~7월엔 어르신 등 디지털 취약계층이 많이 이용하는 노인타운, 재래시장, 도심외곽 경유 노선의 현금함을 철거할 계획이다.
현금함 철거 이후에도 어르신, 금융저신용자, 외국인 등 디지털 취약계층의 경우 계좌이체, 버스 내 판매 선불교통카드 구입, 정류소 및 버스 내 QR코드 이용 모바일 교통카드 발급 등을 통해 버스 이용이 가능하다.
‘현금 없는 시내버스’가 도입되면 현금 정산 절차가 없어져 운전원의 안전운행 여건이 조성되고, 배차 정시성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 현금함 유지관리비 등 연간 5억여원의 비용이 절감돼 운영 효율화가 가능해진다.
카드 이용 보편화로 시내버스 현금 이용률이 매년 감소하고 있는 점도 ‘현금 없는 시내버스’ 도입의 근거가 됐다. 실제 광주G-패스가 도입된 올해 1월 시내버스 현금 이용률은 1.6%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평균 1.9%보다 0.3%P(15.8%) 줄어든 것이다.
전면 도입에 앞서 시는 지난해 12월부터 ‘현금 없는 시내버스’를 시범 운영한 결과, 4월 도입에 대해 전반적으로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지난달 4~9일 진행한 광주ON 설문조사에서 5,000여명의 참여자 중 제도 도입에는 61%가, 4월 시행에는 56%가 찬성했다. 현금 대체수단 선호도는 계좌이체, 교통카드 판매, QR코드에 의한 모바일 교통카드 발급 순으로 응답했다.
이에 따라 시는 도입 시기를 4월로 하되 순차적으로 적용하기로 했다. 어르신 이용이 많은 노선은 다양한 대체방안을 모색하고, 버스 업계와 협력체계를 구축해 현장 홍보도 강화할 방침이다.
‘현금 없는 시내버스’는 인천, 대구, 대전, 제주, 세종의 경우 모든 노선에서, 서울은 일부 노선에서 시행 중이다. 시내버스 운전원들도 현금 수납으로 발생하는 안전사고 우려 때문에 제도 도입을 요구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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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상영 대중교통과장은 “제도의 안정적 전환을 위해 어르신 등 디지털 취약계층을 위한 현금 대체 방안이 현장에서 차질 없이 시행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시민들도 부모님이 미리 교통카드를 준비할 수 있도록 관심과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호남취재본부 강성수 기자 soo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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