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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미함정 MRO 첫 마무리… 남은 숙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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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 쉬라호 6개월만에 정비 마치고 출항
5~6척 MRO 사업 수주이어 건조도 도전

한화오션이 미 군함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에 새 길을 열었다. 한화오션이 처음으로 정비한 미 해군 군수지원함 ‘월리 쉬라호’이 출항하면서 미 해군의 높은 기술적 요구 사항을 충족시켰다는 평가다.


한화오션, 미함정 MRO 첫 마무리… 남은 숙제는 미국 해군 군수지원함인 ‘월리 쉬라’호가 함정 정비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출항하고 있다.(사진제공=한화오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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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한화오션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지난해 7월 미 해군 함정 정비 협약(MSRA)을 체결한 이후 첫 번째 프로젝트로 월리 쉬라(Wally Schirra)함의 창정비를 수주하며 본격적으로 미 해군 MRO 시장에 진출했다. 같은해 11월에는 미 해군 7함대 소속 급유함 유콘(USNS YUKON)함의 정기 수리 사업도 연이어 수주했다.


연이은 MRO사업 수주로 매출도 올랐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으로 2379억원을 거두며 2020년 이후 4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상선사업부의 실적과 특수선사업부의 영업이익률이 실적을 이끌었다. 올해는 미 해군 군함 MRO 수주 확대와 미군 함정 건조 시장 개방 가능성이 열려 호재에 호재를 더하는 분위기다.


미국 MRO시장 규모만 80억달러

전 세계 해군 MRO 시장은 약 80억달러 규모로 지속 성장하고 있다. 한화오션은 올해 5~6척의 미 해군 함정 MRO 사업 수주 목표를 가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월 당선자 신분 때 미 해군 함정 건조 문제와 관련해 "동맹국을 이용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대선 당선 직후 윤석열 대통령과 통화에서 "한국의 세계적인 군함과 선박 건조 능력을 잘 알고 있다"며 한국의 조선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미군 함정 MRO시장은 새로운 먹거리 사업이다. 미국은 향후 해군 전력 강화 계획에 따라 1600조원 규모의 MRO·전투함·군수지원함 수주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미국 함정 MRO 시장 규모는 연간 20조 원으로 추정된다. 잠수함이나 함정의 운영 기한은 최대 40년으로 주기적인 유지·보수·정비를 받아야 한다. 잠수함 한 척이 인도되면 수십년간의 MRO 수요가 발생하는 구조다.


미국 시장 기점으로 주요국 시장에 도전장

미 해군 시장을 기점으로 영역을 확대할 수도 있다. 시장정보 분석 기관 비즈윗에 따르면 세계 함정 MRO 시장 규모는 2020년 약 566억 달러에서 2030년 705억 달러까지 커진다. 또한, 캐나다(60조원), 사우디아라비아·폴란드(100조원) 등 주요국에서도 대규모 잠수함·함정 사업이 추진되고 있어 글로벌 MRO 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미 군함의 건조도 가능하다. 미국 의회 마이크 리(공화·유타)와 존 커티스(공화·유타) 상원의원은 지난달 5일 해군과 해안경비대의 준비 태세를 강화하기 위한 ‘해안경비대 준비 태세 보장법’ 등 2건을 발의하기도 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한미 조선 협력을 강조하면서 미 해군 함정 건조를 한국 같은 동맹에 맡기는 것을 허용하자는 것이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이나 미국과 상호방위조약을 체결한 인도·태평양 지역 국가에 있는 조선소에서 해군 함정 건조를 맡길 수 있게 된다.


MRO에 이어 건조사업도 수주 가능성

미 해군이 준비 태세를 유지하려면 함정 355척이 필요하지만, 현재 291척만 운영하고 있다. 미국이 해상 패권을 넓히는 중국에 대응하기 위해 군함 발주를 늘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올해 미 해군은 10척 안팎의 물량을 발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 의회가 나선 것은 미국이 함정 수를 늘리려면 미국 내에서 건조하거나, 오래된 함정을 개량하는 방법이 있지만, 너무 비싸고 오래 걸리기 때문에 함정 건조 전체나 공정 일부를 신뢰할 수 있는 동맹국 조선소에서 할 수 있는 선택지를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 추진하려고 했던 미 해군의 355척 전투함 확보 계획을 재추진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미 현지 필리조선소 인수에 수주 발판

한화오션은 지난해 6월 미국 필라델피아 필리(Philly) 조선소를 인수했다. 국내 기업 중 처음이다. 필리조선소는 중소형 상선을 전문적으로 만들고 있는 조선소로 현재 도크에 3년 치 일감이 쌓여 있지만, 인건비 등으로 인해 실적은 적자인 상태다. 필리조선소 캐파(CAPA·생산능력)는 연간 1~1.5척 동시 건조가 가능한 수준이다. 향후 생산 효율이 올라간다면 연 최대 4척까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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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은 올해도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건조 확대, 잠수함 3척 신조, MRO 사업 확대, 해양 신규 프로젝트 착수 등을 통해 안정적 성장을 이어가겠다는 구상이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그동안의 공정 지연을 극복하고 고부가가치 선박 본격 건조, 초격차·친환경 기술 선도 등을 차질 없이 실행함으로써 내실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양낙규 군사 및 방산 스페셜리스트 if@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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