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용·성 10% 이상 상승
토허제 해제 지역도 급등
강북권은 한 자릿수 변동
정부가 올해 전국 공동주택 공시가격을 전년보다 평균 3.65% 인상하면서 공시가격이 많이 오른 지역과 적게 오른 지역 간 보유세 부담 격차도 커졌다. 집값이 많이 오른 강남권 아파트들은 보유세가 최대 40% 가까이 급등한 반면 강북권은 한 자릿수 상승에 그쳤다. 고가 아파트일수록 가격이 더 크게 오르면서 보유세 부담 격차가 더 벌어진 것이다.
13일 국토교통부와 우병탁 신한은행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전문위원의 모의 계산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신현대 9차 전용면적 111㎡의 경우 공시가격이 지난해 27억6000만원에서 올해 34억7600만원으로 올라 보유세는 1328만원에서 1848만원으로 520만원(39.2%) 증가할 것으로 관측됐다.
인근 대치동 은마아파트 국민평형(84㎡)의 공시가격은 지난해 18억1200만원에서 올해 20억1476만원으로 오르면서 보유세 부담이 537만5862원에서 665만2720원으로 24.86%로 뛸 전망이다.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 아파트 84㎡의 보유세는 지난해 1340만원에서 1820만원으로 35.9% 올랐다. 이 아파트의 공시가격은 올해 처음 산출됐다.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이후 들썩이고 있는 서울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전용면적 82㎡의 올해 예상 보유세는 지난해 589만4460원에서 764만2101원으로 28.64% 높아질 전망이다. 공시가격은 올해 21억6999만원으로, 전년 19억7200만원보다 10.04% 상승했다.
송파구 잠실동 잠실엘스 84㎡의 보유세 부담은 478만원에서 579만원으로 21% 뛰었다. 공시가격은 작년 16억3000만원에서 올해 18억6500만원으로 14% 올랐다.
마·용·성 아파트 보유세도 지난해보다 10%대 오름세가 예상된다. 마포구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 84㎡의 경우 공시가격이 지난해 11억4500만원에서 올해 13억1600만원으로 14.9% 뛰면서 보유세는 244만원에서 287만원으로 17.5% 상승할 것으로 분석됐다. 용산구 이촌동 용산 한가람 84㎡도 공시가격이 16억5700만원으로 전년보다 8.9% 오르면서 보유세 부담이 423만원에서 475만원으로 12.4% 상승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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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서울 강북권 주택 보유세는 한 자릿수 상승률을 나타냈다. 도봉구 방학동 대상타운현대아파트 84㎡의 보유세는 1.0% 오른 62만원으로 올랐다. 이 아파트의 올해 공시가격은 전년보다 0.8% 상승한 5억200만원이다. 강북구 미아동 두산위브트레지움 84㎡의 경우 공시가격은 5억1600만원으로 3% 올라 보유세 부담이 지난해 62만원에서 올해 65만원으로 4.0% 높아진다.
최서윤 기자 s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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