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한은 "세 차례 기준금리 인하, 올해 성장률 0.17%P 높인다"

시계아이콘01분 42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한은 통화신용정책보고서
작년 10월 이후 기준금리 75bp 인하 효과 점검
GDP 올해 0.17%P, 내년 0.26%P 높이는 효과
소비심리 완화, 불확실성 크면 효과 떨어져

지난해 하반기 피벗(통화정책 전환) 이후 0.75%포인트(75bp) 내려간 기준금리가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0.17%포인트 높이는 효과가 있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한은 "세 차례 기준금리 인하, 올해 성장률 0.17%P 높인다"
AD

한국은행은 13일 통화신용정책보고서 이슈분석 '기준금리 인하의 효과 점검 및 시사점'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거시계량모형을 이용해 과거 평균적인 영향을 분석해보면, 지난해 10월 이후의 기준금리 75bp 인하는 올해와 내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각각 0.17%포인트, 0.26%포인트 높이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박종우 한은 부총재보는 "기준금리 인하가 경제 성장에 미치는 효과는 장·단기 금리 하락과 심리개선 등의 경로를 통해 파급되는데, 이번 인하기엔 장기금리 경로가 과거보다 크게 나타나는 반면 심리개선 효과는 상대적으로 제약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장기금리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약 1년 전부터 선반영됐다. 장기금리가 기대 단기금리를 중심으로 큰 폭으로 하락함에 따라 장기금리 경로의 경기부양 효과는 과거보다 크게 나타났다. 직전 인상기 중 기준금리 인상 폭(3.00%포인트)이 컸고 고점(3.50%)에서의 지속 기간(20개월)도 길었던 점이 크게 작용한 가운데 주요국 통화정책 피벗 기대 등으로 글로벌 금리가 2023년 11월 이후 상당폭 하락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한은은 금리 기간구조 모형 분석에 따르면 2023년 11월부터 지난 2월까지 3년물 국고채 금리가 142bp 하락했는데, 이중 기대 단기금리 하락에 따른 변동분은 107bp에 달했다. 박 부총재보는 "장기금리 통한 효과는 과거엔 평균적으로 기준금리 인하 4~5개월 전 40~50bp 정도 하락하는 경향이 있었으나 이번에는 1년여 전부터 인하되기 시작해 100bp 이상 내리는 등 크게 나타났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다만 장기금리 하락은 세 차례의 기준금리 인하뿐 아니라 향후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도 반영하기 때문에, 시장의 기대 변화에 따른 장기금리 변동 시 성장 제고 효과도 달라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은 "세 차례 기준금리 인하, 올해 성장률 0.17%P 높인다"

단기금리 역시 기준금리 인하 이후 상당폭 조정됐다. 2000년 이후 기준금리 25bp 인하 이후 30일간의 금리 하락 폭을 보면, 국고채 3년물·10년물 등 장기금리는 평균 2~3bp 하락하는 데 그쳤으나 양도성예금증서(CD)·91일물 통안증권 등 기준금리와 보다 밀접하게 움직이는 단기금리는 평균 8~11bp 하락했다. 단기금리에 연동된 여신금리가 하락하면서 경기부양 효과를 나타낼 것이란 전망이다. 변동금리 대출의 대부분이 1년 미만 단기금리에 연동돼 있어 단기금리 하락이 신규대출뿐 아니라 기존 대출에 대한 금리부담도 줄여줄 것이라는 기대다. 지난해 말 기준 예금은행의 변동금리 대출은 가계대출 잔액의 54.4%, 기업 대출 잔액의 61.3%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기준금리 인하가 심리개선에 미치는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불확실성이 높은 경우엔 그 효과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박 부총재보는 "기준금리 인하는 경제주체의 심리개선을 통해 실물경기를 진작하는 효과가 있고, 특히 소비심리가 단기적으로 크게 위축된 상황인 만큼 올해 2월 추가 인하는 심리 회복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도 "불확실성이 높은 경우 그 효과가 작아지는 것으로 추정되는 점을 고려할 때 높은 대내외 불확실성이 오래 지속되면 심리개선을 통한 경기부양 효과는 제약될 것"이라고 짚었다.


AD

한편 한은은 지난해 10월 이후 세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75bp 인하한 영향이 시차를 두고 성장과 물가, 가계부채, 환율 등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보고 이번 분석을 진행했다. 한은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하 효과는 정책 결정 시의 금융·경제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만큼 거시계량모형으로 추정한 평균적인 효과와 이번 인하기에 나타나고 있는 파급경로 상의 특징을 함께 고려해 점검했다"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