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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일이 터질지 몰라"…탄핵 선고일 헌재 빼고 다 문 닫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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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심판 선고일 인근 학교 임시 휴교
경찰, 비상 대응 체계 가동
소방당국도 펌프차·지휘차 출동 계획
구청은 문화재 보호안 강구 나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결정이 임박한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선고기일에 헌법재판소 주변이 혼란할 것으로 예상돼 인근 학교와 상가 등 안전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이뿐 아니라 주요 시위가 열리는 인근 지역 학교와 상가 등도 안전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12일 서울시중부교육지원청은 헌재 주변 11곳 학교와 초등학교 병설 유치원은 학교장 재량으로 당일에 임시휴업할 계획이라고 밝다. 특히 인근 초등학교와 병설 유치원 등은 선고일 전날까지 이틀간 임시휴업을 할 것으로 보인다. 헌재 주변에는 재동초 및 병설 유치원, 운현초 및 병설 유치원, 교동초, 덕성여중·고, 중앙중·고, 경운학교, 대동세무고 등 11개 학교가 있다.

"무슨 일이 터질지 몰라"…탄핵 선고일 헌재 빼고 다 문 닫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임박한 11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주변에 경찰 경계가 강화되고 있다. 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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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재 주변뿐 아니라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서울 시내 곳곳에서 대규모 집회가 이어지면서 인근 학교와 상가가 불편을 겪는 일은 이어지고 있다. 먼저 인근 지역 학교는 이미 연일 이어진 시위로 몸살을 앓고 있다. 헌재와 가장 가까이 있는 학교인 재동초교 앞은 연일 시위대 확성기를 타고 찢어지는 괴성이 들려 학생들에게 학습권을 방해하고 있다. 두 귀를 막아도 들릴 정도의 소음과 더불어 일부 학교 정문 앞에는 중국에 대한 비난이 반복해서 나오는 화면을 틀어둔 트럭들이 수없이 지나고 있었다.


앞서 윤 대통령이 체포되기 전엔 대통령 관저가 있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일대에서 시위로 몸살을 앓았다. 특히 관저 앞에 있는 한남초는 집회 무대에 설치된 확성기와 마이크 소음이 교내로 고스란히 들어와 소음 피해를 겪었다. 당시 학교는 겨울방학이었지만 방과후학교를 다니는 학생들이 있어 안전 문제가 불거졌다.


학교뿐 아니라 헌재 인근 자영업자 또한 선고 당일 영업을 쉬는 등 자체적인 대책을 고심 중이다. 특히, 헌재 인근 음식점의 경우 시위대로 인해 유동 인구가 거의 없을 뿐 아니라 일반 시민들은 아예 근처에 접근 자체를 하지 않고 있다. 인근 직장인 또한 퇴근 후 안전을 위해 해당 지역을 빠르게 벗어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측, 尹 탄핵 선고일에 경찰특공대 투입 검토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를 앞두고 헌법재판소 인근 경비가 강화된다. 경찰과 서울교통공사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선고 당일 헌재 인근 지하철역과 주유소 폐쇄를 예고했다. 지난 9일 서울경찰청은 최근 내부 회의에서 주요 집회 장소 인근 주유소에 시위대의 접근을 막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탄핵 심판 선고 결과에 흥분한 집회 참가자들이 주유소에 저장된 석유를 탈취해 불을 지르는 등 소요 사태로 번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무슨 일이 터질지 몰라"…탄핵 선고일 헌재 빼고 다 문 닫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임박한 11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주변에 경찰 경계가 강화되고 있다. 강진형 기자

경찰 요청에 따라 집회 인파가 가장 많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헌재 인근 주유소는 선고 당일 휴업을 예고했다. 아울러 경찰은 선고일을 전후해 헌재 주변 공사장에서 폭약을 사용하는 발파 작업을 금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이다. 경찰특공대 폭발물처리반과 경찰견 등을 동원해 선고일 전 헌재 내 폭발물 탐지 검사도 추진 중이다.


경찰이 이처럼 안전 대책 마련에 고심하는 이유는 앞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기일에도 헌재와 시위 지역에 많은 사건·사고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선고 당시 시위 참가자 일부가 경찰 버스를 탈취해 차벽을 들이받는 일이 있었다. 이 일로 차 위에 있던 대형 스피커가 다른 참석자에게 떨어져 사망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무슨 일이 터질지 몰라"…탄핵 선고일 헌재 빼고 다 문 닫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임박한 11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주변을 경찰 차벽이 둘러싸고 있다. 강진형 기자

소요 사태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경찰은 선고 당일 헌재 인근에 많은 인원이 모여 안전사고가 발생하면 경찰특공대를 즉시 투입하는 방안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서울경찰청은 선고일에 최고 수위 비상근무인 갑호비상 발령도 논의하고 있다. 대규모 과격 시위에 대비한 것인데 경찰은 헌법재판관들에 대한 특별 신변 보호에도 촉각을 세우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인파 관리는 기동대나 지방자치단체가 맡지만, 사고가 발생할 경우 출동할 수 있도록 특공대가 태세를 갖추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선고 전후 헌재 외에 서울서부지법과 서울중앙지법 등도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보고 경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미국, 일본, 중국대사관에 대한 경비 수준도 높인다. 심판 결과에 따라 대사관도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헌재 주변 찬반 집회는 재동초등학교와 안국역 인근 등으로 공간을 분리해 충돌을 방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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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아가 선고 전후로 일반인의 통행도 제한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뿐 아니라 소방 당국 역시 방화, 시위대 실신 등 구급 상황을 대비해 지휘차, 펌프차 등을 현장에 배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종로구청은 헌재 뒤편에 있는 천연기념물 '서울 재동 백송' 등 문화재를 보호할 방법도 마련하고 있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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