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자동차기업 폭스바겐 그룹은 지난해 세후 순이익이 2023년에 비해 30.6% 감소했다고 11일(현지시간) 밝혔다.
폭스바겐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은 3246억유로(약 514조원)로 전년에 비해 0.7% 늘었으나 순이익은 같은 기간 179억유로(약 28조원)에서 124억유로(약 20조원)로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25억유로(약 40조원)에서 191억유로(30조원)로 15.4%, 영업이익률은 7.0%에서 5.9%로 줄었다.
폭스바겐은 벨기에 브뤼셀의 아우디 공장 폐쇄 등으로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회사가 작년 9월 하향 조정한 전망치 5.6%보다 높았다.
올리버 블루메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매출이 지난해보다 최대 5% 늘고 영업이익률은 5.5~6.5%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폭스바겐은 지난해 1~9월 영업이익률이 2%까지 떨어지자 독일 내 일자리 12만개 가운데 3만5000개를 줄이고 독일 공장 10곳 중 2곳에서 자동차 생산을 중단하기로 노조와 합의했다.
지난해 그룹 전체 판매량은 903만7000대로 2023년보다 3.5% 감소했다. 회사 측은 북미와 유럽 판매량이 유지됐고 남미에서 성장했으나 중국 판매량 감소를 완전히 상쇄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폭스바겐 브랜드 소시지는 역대 최고 판매량 기록을 갈아치웠다.
폭스바겐이 지난해 판매한 소시지는 855만2000개로 2023년보다 약 20만개 많았다. ARD방송은 폭스바겐 로고를 단 자동차(520만대)보다 소시지가 더 많이 팔렸다고 전했다.
폭스바겐은 2021년 출시한 핫도그용 소시지 등 신제품 판매가 늘어난 결과라고 설명했다.
군나르 킬리안 폭스바겐 인사담당 이사는 소셜미디어에 "새 기록을 세웠지만 우리는 멈추지 않는다. 다음 커리부르스트(독일 소시지 요리의 일종) 대박을 준비 중"이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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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은 1973년부터 자체 공장에서 소시지를 만들어 구내식당과 그룹 본사가 있는 니더작센주의 슈퍼마켓에서 판매한다. 소시지에는 자체 부품번호도 붙어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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