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렴으로 장기 입원 중인 교황
'신중한 예후' 해제
폐렴으로 장기 입원 중인 프란치스코 교황의 병세가 더 이상 생명에 위협을 줄 정도로 심각하지 않다고 교황청이 밝혔다.
교황청은 10일(현지시간) 언론 공지에서 "교황의 건강 상태는 계속 안정적"이라며 "지난 며칠 동안 나타난 개선세가 더욱 확고해졌으며, 이는 혈액 검사와 임상 평가, 그리고 약물 치료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을 통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교황의 담당 의료진은 '신중한 예후'를 해제하기로 결정했다고 교황청은 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로 25일째 로마 제멜리 병원에서 양쪽 폐에 발생한 폐렴 치료를 받고 있다.
입원 초기 의료진은 교황이 88세로 고령인 데다 병세가 복잡하다는 이유로 '신중한 예후'라는 표현을 줄곧 써왔다.
그러나 교황의 병세가 차차 호전되자 의료진은 교황의 상태를 더 이상 위험한 단계로 보지 않기로 결정했다.
다만 교황청은 "교황이 추가적인 치료를 위해 당분간 병원에 더 머물러야 한다"고 전했다.
교황은 입원 기간 4차례 호흡 곤란 증세로 고비를 맞았지만, 지난 3일 오후 두 번의 급성호흡부전을 겪은 뒤로는 지속적으로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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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일간지 코리에레델라세라는 교황이 전날 화상 연결을 통해 교황청에서 진행 중인 영성 수련을 지켜봤다며 이를 회복의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였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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