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사 현대엔지니어링, 안성 교량 붕괴 이어 또 사고
경기도 평택시 현덕면 운정리 화양도시개발구역 내 힐스테이트 아파트 신축 현장에서 추락 사고로 근로자 2명이 사상했다.
사고는 10일 오전 공사 중인 아파트 외벽의 '갱폼'(Gang Form·건물 외부 벽체에 설치하는 대형 거푸집)을 타워크레인을 이용해 해체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갱폼은 해당 층의 콘크리트 양생이 끝나면 철제 고리 등으로, 타워크레인에 연결해 지상으로 내리게 돼 있다. 그런데 지상에 내린 갱폼의 철제 고리를 푸는 작업이 미처 끝나지도 않은 상태에서 타워크레인이 위로 움직이면서 사고가 났다는 게 현장 관계자들 설명이다.
이 사고로 하청 토건업체 소속의 50대 근로자 A씨가 6m 높이에서, 같은 회사의 또 다른 50대 근로자 B씨가 3m 높이에서 각각 추락했다. 이로 인해 A씨가 숨지고, B씨가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안전상 주의 의무를 게을리한 정황이 없는지 면밀히 조사한 뒤 사고 책임자를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할 방침이다.
고용노동부는 1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만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 적용 여부를 검토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사 현장은 작업 중지 명령이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사고가 난 평택 화양지구 힐스테이트는 2026년 초 준공 예정인 1500여 세대 규모의 아파트로, 현대엔지니어링이 시공을 맡았다.
앞서 지난달 25일에는 현대엔지니어링이 시공 중인 안성시 서운면 산평리 소재 서울세종고속도로 천안~안성 구간 9공구 청룡천교 건설 현장에서 교각 위의 거더가 붕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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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고로 작업자 10명이 추락·매몰돼 4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
조성필 기자 gatozz@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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