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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어지는 中BYD 보조금 산정…렌터카업체들 "아직 도입 계획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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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 1위를 기록한 중국 기업 비야디의 한국 진출을 앞두고 국내 자동차 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전기차 캐즘 탓에 국내 판매량이 줄고 있는 상황에서 가격 경쟁력을 내세운 BYD가 국내 시장에 진출할 경우 렌터카·택시 등 상용차를 시작으로 일반 승용 시장을 잠식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다만 BYD의 아토3에 대한 전기차 보조금 확정 절차가 늦어지고 있고, 국내 주요 렌터카 업체들도 아토3 도입에 난색을 표하고 있어 BYD의 본격적인 국내 진출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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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어지는 中BYD 보조금 산정…렌터카업체들 "아직 도입 계획 없다" 16일 인천 상상플랫폼에서 열린 중국 전기차 브랜드 'BYD 브랜드 런칭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국내 공식 출시한 BYD 아토3가 공개되고 있다. 인천=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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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 1위를 기록한 중국 기업 비야디(BYD)의 한국 진출을 앞두고 국내 자동차 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정체) 탓에 국내 판매량이 줄고 있는 상황에서 가격 경쟁력을 내세운 BYD가 국내 시장에 진출할 경우 렌터카·택시 등 상용차를 시작으로 일반 승용 시장을 잠식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다만 BYD의 아토3에 대한 전기차 보조금 확정 절차가 늦어지고 있고, 국내 주요 렌터카 업체들도 아토3 도입에 난색을 표하고 있어 BYD의 본격적인 국내 진출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BYD의 아토3는 환경부와 산업통상자원부의 절차를 마무리 짓지 못해 출시가 지연되고 있다. 11일 환경부 관계자는 "BYD가 아토3의 보조금 확정 절차를 위한 기초정보를 지난달 28일 환경부에 제출했지만, 미비한 자료가 있어 보완요청을 한 상태"라며 "BYD가 지난달 말 제출하기 위해 급하게 낸 거 같은데 어떤 자료가 부실한지, 언제 절차가 마무리될지 등은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아토3가 국내에 출시되려면 산업부의 '친환경적자동차' 등재 절차도 넘어야 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BYD가 제출한 아토3의 에너지 소비효율과 1회 충전거리 등을 한국에너지공단에서 검토하고 있다"며 "문제가 없는 경우 빠르면 이달 말 친환경적 자동차로 등재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에너지공단의 연비 검증 작업이 늦어지는 경우 그만큼 아토3의 출시도 미뤄질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아토3의 국내 출시 지연에 BYD코리아는 사전 계약고객에게 차량 출시 시 30만원가량의 충전 크레디트를 제공하기로 한 상태다.


BYD의 아토3의 출시가 늦어지면서 일단 국내 전기차 업계는 안도하면서도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는 상황이다. BYD에 따르면 아토3의 국내 판매가는 기본 모델이 3150만원, 플러스 모델은 3350만원으로 전 세계 출시 가격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여기에 세제 혜택과 함께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전기차 보조금까지 더해지면 2000만원대 후반대에 구입할 수 있다. 한국전기자동차협회 관계자는 "중저가 전기차 시장의 주요 고객인 젊은 층엔 가성비가 중요하기 때문에 '아토3가 품질도 좋다'는 인식이 생기면 아토3를 선택하는 젊은 층이 분명히 있을 것"이라며 "아토3를 사전 예약한 얼리어답터들의 평가, 반응 등의 경험치가 BYD의 국내 성공 여부에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BYD가 우선 렌터카와 택시 등 상용차를 중심으로 국내 전기차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취할 가능성도 있다. 김경유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BYD가 렌터카 시장을 먼저 파고든 이후 국내 일반 소비자 시장을 공략할 가능성이 크다"며 "차량 공유 업체인 쏘카가 다양한 할인 혜택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쏘카를 경험하도록 한 것처럼 렌터카 이용 시 아토3에 대대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경우 경험 삼아 아토3를 선택하는 이용자들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다만 국내 렌터카 업체들이 아토3를 도입하는 데에는 상당 기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한국 렌터카 1, 2위인 롯데렌탈과 SK렌터카 모두 아토3 도입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 중국차 품질과 안전성에 대한 소비자들의 우려가 여전하기 때문이다. SK렌터카 관계자는 "차량을 구매할 때 소비자들 선호도와 나중에 매매할 때, 즉 중고차의 가격을 생각 안 할 수가 없다"며 "BYD를 포함해 중국 전기차 도입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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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3~4년 뒤 매겨질 중고차 가격에 대한 불확실성도 렌터카 업체가 BYD 도입을 꺼리는 이유 중 하나다. 렌터카 업체의 수익의 절반은 렌트로 운영한 뒤 이를 매각하는 중고차 매매에서 발생한다. 롯데렌탈 관계자는 "렌터카는 소비자들에게 해당 차량을 경험하도록 하는 역할을 하지만 중국 전기차, BYD에 대한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며 "마찬가지 이유로 소비자 선호에 대한 데이터가 없어 중고차를 매각할 때 어느 정도 수익을 얻을 수 있는지 알 수 없어 BYD를 선제적으로 도입하는 것은 무리"라고 말했다.

늦어지는 中BYD 보조금 산정…렌터카업체들 "아직 도입 계획 없다" 16일 인천 상상플랫폼에서 열린 중국 전기차 브랜드 'BYD 브랜드 런칭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국내 공식 출시한 BYD 아토3가 공개되고 있다. 인천=강진형 기자



세종=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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