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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경기침체 와도 관세폭격 강행 의지…"4월2일 상호관세 부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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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 뉴스 인터뷰
"美에 부 되찾는 큰일엔 과도기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 달 2일부터 미국의 모든 무역 상대국에 상호관세를 부과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관세발(發) '트럼프세션(트럼프 대통령 정책으로 발생하는 경기 침체)' 전망에는 "큰일에는 과도기가 있다"며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았다. 미국 경제가 단기적으로 불황에 빠지더라도 관세폭격을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경기침체 와도 관세폭격 강행 의지…"4월2일 상호관세 부과"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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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방영된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경기 침체 가능성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그런 일을 예측하고 싶지 않다"고 답했다. 그는 "우리는 매우 큰일을 하고 있고 이런 일에는 과도기가 있다"며 "우리는 미국에 부를 되찾아 오려는 큰일을 하는 중이다. 이런 일엔 항상 약간의 시간이 걸리지만 우리에게 더 좋은 일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만성적인 무역적자 해소와 제조업 복원을 위해 관세를 인상하면서 단기적으로 경제적 혼란을 겪을 수도 있다는 뜻을 내비친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각국의 관세, 비관세 장벽을 감안해 이에 상응하는 상호관세 부과도 다음 달 예정대로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4월2일에는 모든 것이 상호적으로 된다"며 "그들이 우리에게 부과하는 것을 우리도 그들에게 부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캐나다, 멕시코에 대한 관세 유예 조치에 대해서는 두 국가를 "돕고 싶었다"면서도 향후 관세율 상향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우리는 큰 나라"라며 "그들은 우리와 많은 사업을 하고 있지만 우리에게 있어 (그들은) 훨씬 덜 중요하다. 우리는 캐나다와는 거의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4월2일까지 미 자동차 업체를 돕고 싶었다고도 부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는 시간이 지나면서 더 올라갈 수 있고, 아마도 올라갈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1월20일 취임 후 연일 '관세폭탄'을 던지면서 시장에서는 무역 정책 불확실성으로 인한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그는 지난 4일 캐나다, 멕시코에 한 달 유예했던 25% 관세를 부과하고 이를 이틀 만에 다시 한 달가량 면제했다. 이달 12일에는 철강·알루미늄 수입품에 대한 25% 관세, 다음 달에는 상호관세 부과를 예고한 상태다. 이 같은 관세 폭주로 시장에서는 경기 침체 공포가 커지고 있다. 지난주 미국 뉴욕 주식시장에서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가 각각 3.1%, 3.45% 미끄러졌다.


단기적으로 고통을 감수하더라도 공격적인 관세 정책을 밀어붙이겠다는 취지의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는 달리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은 경기 침체 가능성을 일축했다. 러트닉 장관은 이날 NBC 뉴스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부과로 "글로벌 관세가 낮아질 것"이라며 "미국에 경기 침체는 오지 않는다"고 말해 시장의 우려를 진화했다. 다만 관세로 인한 인플레이션 가능성은 인정했다. 그는 "외국산 제품 일부는 비싸질 수 있지만 미국산 제품은 저렴해질 것"이라며 "그것이 요점"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 뉴스 인터뷰에서 최근 정상회담 중 공개 충돌을 빚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 대해 "고마워할 줄 모른다"며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 행정부) 아래서 아기에게 사탕을 빼앗듯 우리나라에서 돈을 빼내갔다"고 비판했다. 우크라이나와의 광물 협정이 다시 성사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답했다.


이날 미 국무부도 10~12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우크라이나 측과 만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전과 미국·우크라이나 간 광물 협정을 논의한다고 밝혔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부 장관이 대표단을 이끌고 협상에 참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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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종전 협상 추진 과정에서 피해자인 우크라이나가 아닌 가해자인 러시아의 편을 든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도널드 트럼프보다 러시아에 더 강경했던 사람은 없었다"며 "난 노드스트림-2 가스관을 막은 유일한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뉴욕(미국)=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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