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기관 사자' 코스피 상승 마감
코스닥, 제약·바이오·엔터·로봇株 약세
글로벌 무역 갈등 완화 및 관세 협상 기대감에도 업종 차별화가 진행되며 6일 한국 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 대비 18.03포인트(0.70%) 오른 2576.16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지수는 15.42포인트(0.60%) 오른 2573.55로 출발한 뒤 줄곧 상승장을 유지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375억원, 1557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개인은 홀로 3691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선 POSCO홀딩스(6.87%),NAVER(5.54%), 카카오(4.64%), 메리츠금융지주(3.84%), 신한지주(3.81%), KB금융(2.61%), 현대모비스(2.39%), 기아(2.19%) 등이 올랐다. 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2.45%), 삼성바이오로직스(-1.14%), 한화오션(-0.99%) 등은 하락했다. 특히 관세 대상에서 일시적으로 벗어나 대응책을 마련할 여지가 생긴 자동차주가 일제히 강세였다.
업종별로 보면 금속(3.35%), 정보기술(IT) 서비스(3.28%), 증권(3.25%), 음식료·담배(3.07%), 일반서비스(2.38%), 금융(1.21%) 등이 올랐다. 반면 의료·정밀기기(-1.43%), 기계·장비(-0.99%), 제약(-0.37%) 등 업종은 떨어졌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행정부가 멕시코와 캐나다산 자동차에 한 달간 관세 유예를 발표하며 경계감이 완화됐지만, 관련 기대감을 전날 선반영한 한국 증시는 이날 상승폭을 제한받았다. 일부 차익실현 매물도 쏟아졌다"고 말했다.
코스닥은 하루 만에 하락 전환하며 전날 상승분을 반납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12.03포인트(1.61%) 떨어진 734.92에 장을 마쳤다. 이날 지수는 3.48포인트(0.47%) 오른 750.43으로 출발했지만, 약 6분 만에 하락세로 전환한 뒤 낙폭을 키웠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133억원, 217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은 4409억원어치를 홀로 사들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선 클래시스(4.56%), 파마리서치(2.69%), 삼천당제약(1.14%), 펄어비스(1.11%), 보로노이(1.04%) 등이 상승했다. 반면 리노공업(-7.72%), 레인보우로보틱스(-6.57%), 알테오젠(-5.68%), 엔켐(-4.43%), HLB(-4.26%), HPSP(-3.77%), 리가켐바이오(-3.46%) 등은 하락 마감했다.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에 대한 특허 분쟁 가능성이 보도된 알테오젠을 비롯해 제약·바이오주가 약세였다. 엔터, 로봇, 중소형 반도체주도 약세를 보이며 지수 하락에 일조했다.
김대현 기자 kd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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