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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노조 "구조조정 불안…김병주 MBK 회장 사재 털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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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6일) 광화문 MBK 사옥 앞 기자회견
"MBK, 홈플러스 인수 후 자본 회수 혈안"
"김병주 회장, 자산 출원해 책임 다하라"

"지키자 홈플러스, 책임져라 MBK."


6일 오전 11시 서울 광화문 D타워. 홈플러스 소유주인 사모펀드(PEF) MBK파트너스의 사무실이 있는 이곳에 노란 조끼를 입은 근로자 수십명이 건물 입구를 에워싼 채 주먹을 쥐고 수차례 구호를 외쳤다. 유동성 위기로 최근 기업회생절차에 돌입한 대형마트 2위 홈플러스의 노동조합원들이다.


홈플러스 노조 "구조조정 불안…김병주 MBK 회장 사재 털어야"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동조합이 6일 오전 11시 서울 광화문 D타워 MBK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회생절차를 개시한 홈플러스에 대해 MBK가 책임질 것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박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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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동조합(마트노조)과 홈플러스지부 조합원으로 구성된 20여명은 이날 '홈플러스 회생은 MBK가 책임져라' '홈플러스 거덜낸 악질 투자기본 MBK 규탄한다'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결의에 찬 표정으로 기자회견에 나섰다. 노란 조끼 뒷면에는 '의무휴업 사수, 주말 휴식권 쟁취'라는 문구도 적혀 있었다. MBK 책임자와의 면담도 요구했으나 MBK 측은 현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홈플러스 노동자들은 회생절차 개시 이후 현장 상황이 매우 불안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미 홈플러스 상품권 제휴업체가 사용 중단을 결정해 휴지조각이 되고, LG전자와 식품업계 등 홈플러스로 납품하던 일부 업체가 상품 공급을 중단하기로 한 상황에서 법인카드 사용도 막혔다는 소식이 들려 직원들은 일자리뿐만 아니라 퇴직금까지 걱정하는 상황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마트노조는 홈플러스의 대주주인 MBK파트너스가 매각차익을 키우기 위해 기습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갔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강우철 마트노조 위원장은 "MBK는 홈플러스 인수 후 지난 10년 간 기업 경쟁력보다 자본회수에 혈안이었다"며 "자본회수를 위해 자산을 매각 처분함으로써 홈플러스의 경쟁력을 떨어뜨렸고, 매출 최상위권 매장마저 부동산 가치가 높다는 이유로 팔아치웠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금융이슈에 대한 선제적 조치라는 이유로 기업회생을 신청한 것부터가 정상적이지 않다"며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통해 홈플러스를 폐기처분하려 한다면 엄청난 파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 위원장은 "한국 최고의 부자, 14조원의 재산을 가졌다는 김병주 MBK 회장은 양심이 있다면 자산을 출원해서라도 책임을 다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광창 서비스연맹 위원장도 "이번 회생절차 신청이 홈플러스를 살리고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불가피한 결정이었다는 MBK의 입장을 전혀 신뢰하지 않는다"며 "일반적으로 회생을 신청한 기업들은 오너가 사재를 털어넣어서라도 소생시키려 하는데, MBK는 그럴 생각이 전혀 없다"고 비판했다.


노조원들은 과거 대우조선해양과 쌍용자동차 사례를 언급하며 회생절차가 시작되면 고정비용 절감을 명분으로 심각한 구조조정이 동반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회생 과정에서 매장 폐점, 자산 매각, 대량 해고 등이 현실화될 경우 수만명의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는 우려도 크다.


강 위원장은 "홈플러스는 임직원만 2만명"이라며 "협력업체와 입점업체까지 10만명에 이르는 노동자의 삶이 송두리째 흔들리고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MBK가 결국 대대적인 구조조정의 칼을 들이밀 것으로 보고 있는데, 이는 엄청난 파국으로 치닫게 될 것"이라며 "MBK는 홈플러스를 죽이는 그 어떤 구조조정의 시도도 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수용 홈플러스지부 위원장도 "지금 현장에서는 회사가 언제 망할지, 폐점이나 정리해고로 언제 일자리를 잃을지 몰라 직원들의 불안이 극에 달하고 있다"며 "협력업체들 또한 제2의 티몬·위메프(티메프) 사태를 우려하며 두려움에 떨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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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기자회견 이후 MBK에 대한 항의방문을 진행하고, 향후 사태 해결을 위한 투쟁도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노동자의 고용안정을 위한 정치권의 관심도 촉구했다. 김 위원장은 "정치가 나서서 피해자가 더 늘어나는 것을 막아야 우리의 공동체를 건강하게 지킬 수 있다"며 "최저임금 수준의 급여와 극심한 노동강도에 시달리며 현장에서 일하는 노동자의 임금과 고용은 철저히 지켜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재현 기자 now@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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