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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짜배기 지식재산]특허계 노벨상 韓 최초로 받은 비결 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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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00여개 기업 몰려…9개사 선정
에이트테크, IP 전략으로 국내 최초 수상
수상 후에는 WIPO가 해외 진출 지원

[알짜배기 지식재산]특허계 노벨상 韓 최초로 받은 비결 풉니다 유리 공예로 유명한 이탈리아 무라노섬의 장인들이 만든 WIPO 글로벌 어워즈 트로피. 색색깔의 겹쳐진 타원형 문양은 경계 허물기, 창조, 혁신을 향한 열린 마음을 상징한다. WIPO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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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기반으로 재활용 폐기물을 선별하는 로봇을 개발한 ‘에이트테크’는 ‘특허계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의 글로벌 어워즈에서 지난해 국내 최초로 수상했다. 2020년 창업 초기부터 특허 등 지식재산(IP) 전략을 짜고 기술 보호에 힘써왔다. 국내 등록된 특허 17건, 해외 PCT 출원 9건 등을 보유하고 있다.


류재호 에이트테크 이사(최고전략책임자·사진)는 6일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WIPO는 유엔 산하 기관인 만큼 ‘지속가능성’을 비중 있게 평가한다"며 "에이트테크는 글로벌 환경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겠다는 기대감을 준 것 같다"고 말했다.


에이트테크가 개발한 '에이트론'은 사람이 일일이 분류하던 재활용 선별 업무를 대신하는 AI 로봇이다. 컨베이어 벨트 위에 폐기물을 올려놓으면 로봇 팔이 빠르게 움직여 플라스틱, 병, 캔 등을 구분해서 처리한다. 분당 최대 선별 처리량은 96개, 선별 정확도는 99.3%를 자랑한다. 경기도 남양주시·성남시, 인천시와 서울 송파구 등에 납품돼 갈수록 고령화되는 선별 인력을 대체해주고 있다.


그동안 에이트테크는 특허청의 IP 연구개발(R&D) 사업을 적극 활용했다. IP 전문가들과 함께 3~5개월간 기업이 처한 기술적 고민을 특허로 해결하고, 경쟁사와 차별화할 수 있는 특허 전략을 짜는 사업이다. 류 이사는 "에이트테크는 전국의 무인 로봇 선별장을 통합 관리·제어하는 시스템을 주제로 삼았다"며 "국가별·기업별 관련 특허를 분석하고 전략을 수립해 그동안 지식재산권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양적 결과물에만 치중하지 않고 사업적 측면에서 지식재산권 전략을 제시할 수 있도록 균형감 잡힌 지식재산권 활용 계획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알짜배기 지식재산]특허계 노벨상 韓 최초로 받은 비결 풉니다 류재호 에이트테크 최고전략책임자(CSO). 에이트테크 제공

WIPO는 2022년부터 IP를 활용해 혁신과 성과를 이뤄낸 중소기업·스타트업에 매년 상을 주고 있다. 지난해에는 전 세계 700여개 기업이 신청해 이중 9개사가 수상했다. 수상 기업에는 일대일 멘토링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류 이사는 "한달에 한번씩 WIPO에서 활동하는 IP 전문가들과 온라인 워크숍을 열고 있다"며 "글로벌 시장 조사를 위한 전문가를 소개해주고, 해외 투자사(VC)와 매칭하는 자리도 마련해줬다"고 전했다.


지난달에는 수상을 노리는 국내 기업들을 한데 모아 특허청 주최로 설명회를 열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에이트테크는 수상 노하우를 비롯해 탄탄한 IP 전략을 갖추기 위해 무엇을 준비했는지 설명했다. 빈곤 퇴치, 성평등, 기후변화, 에너지 등 유엔의 지속가능발전을 위해 달성하기로 한 17개 목표와 부합할수록 수상에 유리하다고 한다. WIPO는 이달 말까지 2025년 글로벌 어워즈 참가 신청서를 접수하고, 분야별 평가위원들이 심사해서 4~5월께 후보 기업을 3배수로 추려 발표한다. 이후 6월이 되면 수상기업에 통보를 하고, 7월 WIPO 총회에서 시상식을 연다. 류 이사는 "WIPO 수상 이후 스텝을 잘 밟아 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며 "사업을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할 계획이 있다면 WIPO 수상을 통해 해외 시장 진출에 대한 의미 있는 토대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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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트테크는 특허를 기반으로 제품을 고도화하는 동시에 독자 기술 특허에 집중하며 내년에는 기술 특례 상장을 통한 코스닥 입성을 노리고 있다. 류 이사는 "대규모 특허 분쟁에 휘말리면 기업의 운명이 달라질 수 있다"면서 "나라가 자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국력을 갖추듯 특허로 기술 보호의 성벽을 쌓고 있다"고 말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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