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독일 판매량이 1년 만에 4분의 1로 급감했다.
5일(현지시간) 독일 연방도로교통청(KBA)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 등록된 테슬라 차량은 1429대로 지난해 2월(6038대)보다 76.3% 줄었다. 이 기간 전체 자동차 시장 점유율은 2.8%에서 0.7%로 감소했다.
반면 경쟁사인 중국의 BYD(비야디)는 신규 등록 185대로 96.8%, 폴스타는 263대로 60.4% 증가했다. 지난달 등록된 전체 전기차는 3만5949대로 1년 전보다 30.8% 증가했다.
테슬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평가받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비호감 이미지 때문에 고전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독일대안당(AfD) 등 유럽의 각국 극우 정당을 공개적으로 지원해 정치개입 논란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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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1월 유럽에 등록된 테슬라는 9945대였다. 지난해 1월과 비교해 45% 줄어든 것이다. 독일에선 1월 판매량 감소 폭이 전년 대비 59.5%였다. 전날 발표된 2월 중국 공장 출하량도 작년보다 49.2% 감소한 3만688대를 기록해 2022년 8월 이후 가장 적었다.
김대현 기자 kd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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