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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는 반미, 자식은 미 시민권자…이란 부통령 논란에 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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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핵 합의 당시 오바마 정부와 협상 주도해
자녀 2명, 미국서 태어난 美 시민권자

대표적인 반미 국가인 이란의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전략 담당 부통령이 사의를 표명했다. 자녀가 미국 시민권자라는 사실에 대한 이란 내 강경파의 비판과 정치적 공격 때문이다. 3일(현지시간) 이란 국영 IRNA 통신은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부통령이 정치적 공격으로 대통령에게 사의를 밝혔지만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이 그의 사의를 수용할지에 대해 따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아버지는 반미, 자식은 미 시민권자…이란 부통령 논란에 결국 대표적인 반미 국가인 이란의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전략 담당 부통령이 사의를 표명했다. 자녀가 미국 시민권자라는 사실에 대한 이란 내 강경파의 비판과 정치적 공격 때문이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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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프 부통령의 사의를 표명한 이유는 자녀의 미국 시민권 논란 때문이다. 자리프 부통령의 자녀 2명은 그가 미국 유엔대표부에 근무하던 시절 태어나 미국에서 출생시민권을 받았다. 이란 강경파는 미국 시민권자 자녀를 둔 자리프를 부통령으로 임명한 것이 현행법 위반이라고 비판해왔다. 계속된 정치적 공격에 자리프 부통령은 "저와 제 가족은 가장 끔찍한 모욕, 중상, 위협을 겪었으며 이는 40년간의 근무 기간 중 가장 힘든 시기였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논란이 이어지자 페제시키안 정부는 자녀가 비자발적으로 외국 국적을 얻은 경우 부모가 공직을 맡을 수 있도록 하는 법 개정안을 의회에 제출하기도 했다.


이번에 사의를 표명한 자리프 부통령은 2015년 이란 핵 합의(JCPOA·포괄적 공동 행동계획) 당시 외무장관으로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와 협상을 이끈 인물이다. 당시 서방과 타결한 핵 합의에 따라 이란은 국제 제재 해제를 조건으로 자국의 핵 개발을 제한했다. 하지만 2017년 들어선 트럼프 1기 행정부는 2018년 일방적으로 이란 핵 합의에서 이탈하고, 이란의 원유 수출을 겨냥해 강력한 경제 제재를 가했다. 이란은 이에 맞서 핵 프로그램을 재가동해 2019년부터 핵 합의에서 약속한 수준(3.67%)을 넘겨 농축우라늄 농도를 높였고 최근에는 '준무기급'인 60%까지 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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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는 반미, 자식은 미 시민권자…이란 부통령 논란에 결국 이란은 핵 프로그램을 재가동해 2019년부터 핵 합의에서 약속한 수준(3.67%)을 넘겨 농축우라늄 농도를 높였고 최근에는 '준무기급'인 60%까지 올렸다. 로이터·연합뉴스

이란은 미국의 트럼프 2기 행정부와 협상을 통해 새로운 협정을 끌어낼 수 있다면 핵 프로그램을 조정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자리프 부통령은 지난 1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향해 "이란은 핵무기를 추구한 적이 없다"며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이번에는 더 진지하고 현실적이기를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자리프 부통령은 지난해 8월에도 개혁 성향 페제시키안 대통령이 당선된 뒤 꾸린 내각에 여성 장관이 적다며 사의를 표명했으나 8월 말 사임 의사를 철회하고 복귀했다. 당시 사의 표명에도 자녀 시민권 문제도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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