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순위는 GDP 5% 국방비 지출"
매슈 휘태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주재 미국 대사 후보자가 나토 동맹국 간의 집단방위가 공고할 것임을 강조했다.
4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휘태커 후보자는 미연방 상원 외교위원회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유럽 안보 정책 기조에 관해 설명했다.
휘태커 후보자는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나토가 힘을 통한 평화 원칙에 헌신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며 집단방위를 규정하는 나토 조약 제5조에 대해 "철통같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나토 회원국들의 국방비 지출 확대를 핵심 전제로 꼽았다. 그는 "주요 우선순위는 동맹국들이 국내총생산(GDP)의 5% 비율로 국방비를 지출하도록 하는 것"이라며 "내가 벨기에 브뤼셀에 도착했을 때 동맹국들이 정말로 헌신하는지 확인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유럽과 캐나다는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고 하기를 원한다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그들이 나토를 역사상 가장 강력한 동맹으로 만들기 위해 필요한 것을 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거치면서 나토 회원국 대다수는 국방비 지출을 GDP의 2% 수준으로 끌어올린 상태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5%를 요구하고 있다. 이에 나토는 오는 6월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정상회의를 열고 국방비 지출 목표치 상향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유럽연합(EU)도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을 전면 중단한 후 8000억유로의 방위비 증강 방안을 발표했다. 각 회원국이 GDP의 1.5% 규모로 국방비를 증액하고 모자란 부분은 공동 차입해 재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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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휘태커 후보자는 미국이 유엔총회에서 러시아·중국·북한과 함께 러시아 침공 비난 결의안에 반대한 데 대해서는 "모든 것은 맥락에 맞춰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승형 기자 trus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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