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5일 중국 전기차 업체 BYD에 대해 "유상증자 계획 발표와 함께 기술 경쟁력 제고, 글로벌 시장 영향력 강화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이날 조철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날 BYD는 약 56억달러 규모의 H주(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 주식)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유상증자 발행 가격은 직전 10 거래일 평균 종가인 380.1홍콩달러(HKD)보다 11.8% 낮은 주당 335.2HKD로 직전 거래일(지난 3일) 종가 대비 7.8% 할인됐다. 발행 주식 규모는 약 1억3000주로 기존 발행한 H주의 11.8% 수준이다.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연구개발과 글로벌 사업 확장에 사용될 예정이다. 조 연구원은 "유상증자 대상에는 국부펀드 등 다수 글로벌 유명 기관들이 포함되어 있다. 그중 아랍에미리트의 가족 기업인 알 푸타임과는 중동 지역에서의 영향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도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유상증자 계획 발표 이후 전일 BYD 주가는 홍콩과 본토 주식시장에서 각각 6.8%, 4.3% 하락했다. 조 연구원은 "지난달 6일 이후 자율주행 시스템 발표 관련 호재로 주가가 급등했던 만큼 차익실현 매물 증가 영향이 컸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BYD는 이미 중국 내수 시장에서 확고한 경쟁 우위를 선점했고, 글로벌 시장 경쟁력도 더욱 강화될 전망인 만큼 단기 주가 조정은 저가 매수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BYD는 지난달 10일 최신 자율주행 시스템을 발표했고, 지난 2일엔 중국 대표 드론 기업인 DJI와 공동으로 세계 최초의 차량 통합 무인 항공기 시스템(UAS)을 출시했다. 조 연구원은 "독보적인 원가 경쟁력을 확보한 BYD가 전 차종에 자율주행 시스템을 탑재하면서 상대적 제품 경쟁력은 더욱 강화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김대현 기자 kd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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