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트닉 상무장관 CNBC 인터뷰
"대통령에게 펜타닐 유입 단속 증명해야"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이 4일(현지시간) 자정 발효된 멕시코, 캐나다에 대한 25% 관세 부과 강행은 무역 전쟁이 아니라 마약성 진통제인 펜타닐의 미국 유입을 막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두 국가가 펜타닐 단속을 강화한다면 관세가 철폐될 수 있다고도 언급했다.
러트닉 장관은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관세 정책은 약물 관련 정책"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나라에 오피오이드(아편 유사 진통제)가 쏟아지고 있고 매년 7만5000명의 미국인을 죽이고 있다"며 "중국은 오피오이드 제품을 만들고 멕시코와 캐나다는 그것을 미국으로 공급하고 있다. 이를 끝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멕시코와 캐나다가 최근 국경 단속을 강화했지만 펜타닐의 미국 유입을 막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러트닉 장관은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한 관세 철폐 가능성도 열어 놨다.
그는 "만약 그들이 펜타닐 유입을 막을 수 있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증명할 수 있다면 대통령은 물론 이런 관세를 철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4월2일 예고한 상호관세 조치에 대해서는 상품·서비스 관련 무역정책의 "재설정"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금 뜨는 뉴스
러트닉 장관은 관세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에 대해서는 "단기적으로 가격이 움직일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완전히 다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뉴욕(미국)=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