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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으며 서울을 생각하다]'과학기술 클러스터' 허브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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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 도시 글로벌 경쟁력
활발한 민간·공공 특허 활동
대학 투자 및 연구 능력 강화

[걸으며 서울을 생각하다]'과학기술 클러스터' 허브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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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중문화의 세계적 황금기를 연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 열풍이 시작된 지 13년째다. 2020년 BTS는 절정의 인기를 누렸고, '기생충'은 제92회 아카데미상 작품상을 받았으며 2021년 윤여정은 제93회 아카데미상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그리고 2024년 한강은 노벨문학상을 받았다.


한국의 대중문화는 오늘날 서울의 이미지를 만들었다. 전 세계 젊은이들은 서울이라는 도시에서 고층 건물, 지하철, 패션, 뷰티, 디자인, 시장의 길거리 음식 등을 떠올리며 열광한다. 서울은 새로운 유행을 만들고 발신하는 도시가 되었다. 그게 다가 아니다. 과학 기술 분야에서도 서울은 매우 중요한 도시다. 대중문화와 과학기술이 만들어내는 시너지 효과야말로 서울의 원동력이라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과학기술 도시로서의 서울의 위상은 세계 지식 재산권 기구(WIPO)가 전 세계 133개국을 대상으로 2007년부터 발표해온 ‘세계 혁신 지수’(Global Innovation Index)에서도 가늠할 수 있다. 최근에는 100대 순위도 발표하고 있다. ‘혁신 투입’과 ‘혁신 산출’이라는 두 개의 큰 항목 안에 다양한 통계 자료를 참고해 국가들의 지수를 파악하여 순위를 매긴다. ‘특허협력조약(PCT) 출원 특허’와 ‘과학 논문 성과’ 통계만 활용하는 것도 특징이다.


여기에서 말하는 ‘도시’는 행정 구역이 아니다. ‘과학기술 클러스터’를 이루는 광역 구역이 기준이다. 서울을 예로 들면, 서울은 서울만이 아닌 수도권 전체를 포괄한다. 물론 완벽한 방법이란 존재하기 어려운 데다, 국가마다 도시의 광역 구역 기준이 다소 다르고 두 개의 항목만을 기준으로 삼았기 때문에 그 자체로 완벽한 평가라고 볼 수는 없다. 하지만 이 지수를 통해 과학기술력의 도시 경쟁력을 대략적으로나마 파악할 수 있다. 2024년도 조사에 따르면 대한민국은 133개국 중 6위였다. 스위스, 스웨덴, 미국이 각각 1~3위를 차지했고, 중국은 11위, 일본은 13위였다.


100개 도시를 대상으로 한 ‘과학기술 클러스터’에서 서울은 4위였다. 1위는 도쿄-요코하마, 2위는 홍콩-선전-광저우 지역이었으며 3위는 베이징이 차지했다. 모두 인구는 물론 대학, 공공 연구소, 민간 연구소가 많다는 공통점을 가졌다. 전통적 주요 도시인 뉴욕, 파리, 런던은 각각 11위, 12위, 21위였다.


[걸으며 서울을 생각하다]'과학기술 클러스터' 허브 서울 대중문화와 과학기술이 만들어내는 시너지 효과야말로 혁신도시 서울의 원동력이다. 사진은 가산디지털단지 전경. 사진=김현민 기자


하나의 국가 안에 ‘과학기술 클러스터’가 몇 개씩 있는 경우도 있다. 중국은 26개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은 20개가 있는 미국이었다. 독일은 8개, 인도와 한국은 각각 4개, 일본은 한국보다 한 곳이 적은 3개였다. ‘과학기술 클러스터’ 순위에서 대전은 꽤 높은 17위, 부산과 대구는 각각 81위와 88위를 차지했다. 대전은 대덕연구단지를 중심으로 한국과학기술원과 공공 연구소가 많기 때문에 높은 순위를 차지했을 것이다. 과학기술 도시를 만들기 위한 정부의 정책과 지원 정책이 반영된 결과라 할 수 있다.


또 다른 흥미로운 결과도 있다. ‘과학기술 클러스터’를 1인당으로 계산하는 ‘집약도’다. 이 순위는 확연히 다르다. 서울이나 도쿄 같은 인구가 많은 도시보다 인구와 비교해 대학과 연구소가 많은 곳이 높은 순위를 차지한다. 명문대학이 있는 영국의 작은 도시 케임브리지, IT 산업으로 유명한 실리콘 밸리가 있는 산호세와 샌프란시스코가 앞순위를 차지했다. 대전은 7위, 서울은 22위, 대구와 부산은 각각 72위와 8위를 차지했다.


2024년도 ‘세계 혁신 지수’ 순위를 보면 서울의 과학기술력 경쟁력의 세계적 위상이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유가 뭘까. 순위를 매기는 기준 가운데 하나인 ‘특허협력조약(PCT) 출원 특허’와 ‘과학 논문 성과’는 일반적으로 대학과 연구소 등에서 나온다. 그런데 서울의 경우 대학보다 공공 연구소나 민간 연구소 쪽이 더 활발하게 생산하고 있고 그것이 결과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과학 분야의 논문 성과보다 대학의 특허 쪽이 더 강세다.


단순 비교일 수 있지만, 2023년 '네이처' 연구 생산 지수는 이런 특징을 보여주는 예로 삼을 만하다. 이 발표에 따르면 한국 최고의 대학으로 손꼽는 서울대학교는 대학 가운데 세계 54위, 삼성그룹은 민간 연구소 가운데 10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특허 취득도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 연구소 가운데 기초과학연구원은 18위를 차지했지만, 이곳의 산하 연구소는 일부만 서울에 있고 대전에 훨씬 더 많다.

이런 지수가 보여주는 바는 무엇일까. 2000년대부터 이어져 온, 대학의 연구 능력 향상을 위한 투자 강화는 곧 대학이 많은 도시인 서울의 과학기술력에 대한 투자가 된다는 의미다. 대학 연구 능력 강화의 중요성이 새로운 이야기는 아니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주로 국가 차원에서 논의가 이루어졌을 뿐 도시 차원의 논의는 상대적으로 적었던 것이 사실이다.


여기에서 간과해서는 안 될 지점이 있다. 고령화가 심각해질수록 대학의 학생 수도, 인재의 유입도 줄어들 것이다. 따라서 외국인 유학생, 인재 유입과 유치는 긴요한 대비책이 될 것이다. 국가 랭킹의 하부 항목인 ‘고등교육 외국인 학생 비율’에서 한국은 2020년 73위, 2024년에 55위를 차지했다. 순위가 오르는 추세이긴 하지만 국가 종합 순위에서 차지한 6위보다는 낮은 순위다. 대학은 미래를 위한 대비 차원에서 이 부분의 개선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지도에서 보면 서울은 세계의 가장 높은 ‘과학기술 클러스터’ 가운데 있다. 왼쪽에는 베이징(3위)이 있고 오른쪽에는 도쿄-요코하마(1위)가 있다. 두 도시 모두 2시간 30분 정도면 충분히 닿는 거리다. 아래 순위를 차지한 상하이-쑤저우(5위)와 오사카-고베-교토(7위), 난징(9위)도 2시간 남짓이면 닿는다.


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국가주의 바람이 동아시아의 세 국가 사이에도 갈등을 일으키고 있다. 하지만 인구 감소와 더불어 경제 성장 둔화가 빨라지면서 이 도시들은 인적 교류와 협력을 통해 얻을 것이 많다. 과학기술 분야에서는 더욱더 그럴 것이다. 이럴 때일수록 서울이 갖는 의미는 갈수록 더 커져만 가고 있다고 많은 지수가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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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파우저 전 서울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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