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상 SKT 대표, MWC25 삼성전자 부스 들러
'나우 브리프' 등 AI 기능 시연
![노태문 만난 유영상 "삼성 XR 헤드셋에 통신칩 있나요?"[MWC현장]](https://cphoto.asiae.co.kr/listimglink/1/2025030319171552320_1740997035.jpg)
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3일(현지시간)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5' 현장에서 삼성전자 MX 사업부장 노태문 사장을 만나 "XR 헤드셋 '무한'에 통신칩이 있나요"라고 질문했다. 유 대표는 삼성의 '안드로이드XR 프로젝트 무한' 헤드셋을 살펴보며 "밖에서 다니려면 그게 있어야 하는데"라고 통신사업자로서의 관심을 뚜렷하게 드러냈다.
이날 MWC25가 열린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비아 전시장에서 진행된 삼성전자 부스 투어에서 유 대표는 애플리케이션(앱)을 열지 않고도 음성 명령을 수행하는 인공지능(AI)기능과 함께 XR 헤드셋 기술을 살펴보며, 헤드셋의 통신 기능에 큰 관심을 보였다. 이에 노 사장은 "현재는 와이파이 테더링으로만 가능하다"며 "모바일 단말을 같이 가지고 다니면서 사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진 질문에서 유 대표는 XR 기술의 진화 방향에 관심을 보였고, 노 사장은 궁극적으로 "안경 쪽으로 진화할 생각"이라고 확인했다.
SK텔레콤의 유 대표가 삼성 XR 헤드셋의 통신칩에 특별한 관심을 보인 건 향후 이동통신사로서 XR 기기에 대한 사업 확장 가능성을 모색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삼성전자가 XR 기기에 통신칩을 탑재한다면 이동통신사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더 편리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는 스마트폰과의 테더링에 의존하고 있어 휴대성과 편의성에 제약이 있지만, 향후 통신칩 탑재 시 SKT와 같은 이동통신사와의 협업이 더욱 중요해질 수 있다.
20분 조금 넘게 진행된 삼성전자 부스 투어에서 유 대표는 앱을 열지 않고도 음성 명령을 수행하는 AI 기능과 XR 헤드셋 기술 등 다양한 기술을 시연받았다.
유 대표가 삼성의 갤럭시 AI 기능이 온디바이스인지 아니면 클라우드 기반인지 질문하자, 노 사장은 시나리오별로 혼합된 방식을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노 사장은 "고성능을 원할 때는 클라우드로 처리하고, 온디바이스 성능이 받쳐주는 기능들은 순차적으로 온디바이스화하고 있다"며 "온디바이스 하드웨어 퍼포먼스가 올라갈수록 온디바이스 커버리지가 더 넓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나우 브리프' 기능을 시연하며 사용자의 컨디션, 일정, 날씨, 티케팅 정보 등을 제공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유 대표가 이러한 기능이 모두 제휴를 통해 구현된 것인지 묻자, 노 사장은 "현재는 삼성 네이티브 앱과 구글 GMS 서비스가 먼저 구현돼 있고, 순차적으로 서드파티 앱들로 확장될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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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는 이어서 삼성의 '안드로이드XR 프로젝트 무한' 헤드셋으로 넘어갔다. 유 대표는 장시간 착용 시 편안함에 대한 질문을 시작으로, 헤드셋이 카메라를 통해 기술적으로 걸어 다니면서 사용할 수 있는지 물었다. 이에 노 사장은 가능하긴 하지만 안전상의 이유로 권장하지는 않는다고 답했다. 부스 투어는 삼성의 웨어러블 기기를 통한 건강 모니터링 기능 시연으로 마무리됐다.
바르셀로나(스페인)=박유진 기자 geni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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