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에 아내 프리실라 챈의 생일 파티 영상 공개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아내의 40번째 생일을 기념한 파티에서 화려한 무대 의상을 입고 공연을 선보였다.
저커버그는 1일(현지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챈의 생일 파티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은 하루 만에 3700만 회가 넘는 조회수와 85만 개가 넘는 ‘좋아요’를 기록하며 네티즌 사이에서 관심을 끌었다.
저커버그는 검은색 턱시도를 차려입고 마이크를 든 채 등장했다. 두 팔을 벌리자 남녀가 양쪽에서 웃옷을 잡아당겼다. 옷은 찢어지듯 벗겨졌다. 하의는 자신이 앞으로 뜯어냈다. 검은색 턱시도 안 옷은 화려한 하늘색의 반짝이 무대 의상이었다. 그는 피아노 위로 올라가 무대로 뛰어내리면서 노래를 시작했다.
이는 지난달 열린 그래미 시상식에서 가수 벤슨 분이 선보인 퍼포먼스를 그대로 재현한 것이다. 당시 벤슨 분은 턱시도를 입고 공연을 시작했다가 무대 위에서 턱시도를 찢어 내고 안에 입은 하늘색 점프슈트를 드러내 화제가 됐다. 그는 이날 저커버그가 했듯 피아노 위에서 점프도 했다.
저커버그의 깜짝 공연에 참석자들은 환호했고, 아내 챈은 배를 안고 앞으로 넘어질 정도로 포복절도했다.
저커버그가 아내에 대한 애정을 표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저커버그와 챈은 2012년 결혼해 슬하에 세 딸을 두고 있다. 평소에도 ‘아내 바보’나 ‘사랑꾼’으로 잘 알려져 있는 저커버그는 2019년 육아에 지쳐 잠을 잘 자지 못하는 챈을 위해 숫자 없이 희미한 조명으로 시간을 나타내는 수면 박스를 직접 개발했다.
그는 지난해 8월 아내의 실물보다 큰 조각상을 의뢰해 자신의 뒷마당에 설치했다. 이 역시 아내에 대한 애정을 보여준 행동으로 화제가 됐다. 저커버그는 “아내 조각품을 만드는 로마의 전통을 기리기 위해 조각상을 의뢰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세계적인 조각가 다니엘 아샴에게 작품을 의뢰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저커버그의 게시물을 본 아내 챈은 “내가 많을수록 더 좋지?”라는 댓글과 하트 이모티콘을 달아 애정을 드러냈다.
같은 해 11월에는 인스타그램에 게시물을 올리고, 20년 전 하버드 대학 재학 시절 파티에서 프리실라 챈을 처음 만났을 때 흘러나왔던 노래 ‘겟 로우’(Get Low)를 언급했다. 저커버그는 “우리는 매년 기념일에 이 노래를 듣는다. 올해는 티페인(T-Pain·랩 가수)과 함께 이 가사를 우리만의 버전으로 만들어봤다”고 밝혔다. 그는 게시물 마지막에 프리실라의 첫 글자를 따서 “사랑해 P”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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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글로벌 자산정보회사 ‘알트라타’ 자료에 따르면 저커버그는 올해 2월 기준 2028억 달러(296조 6900억원)의 재산을 보유해 ‘슈퍼 억만장자’ 리스트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슈퍼 억만장자는 500억 달러(약 71조6000억원) 이상의 재산을 가진 이들을 이르는 말이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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