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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서 700만원에도 못산다 난리나자…韓까지 뻗친 중고 싹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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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퀘이사존, 중고나라, 당근 등 국내 주요 PC 부품 중고거래플랫폼에서는 엔비디아 RTX 4090 GPU를 구매하거나 팔겠다는 글이 줄지어 올라오고 있다.

중국의 인공지능인 딥시크를 개인 PC나 서버에 설치해 활용하려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4090 GPU 수요가 폭증했다는 분석이다.

중국 재경일보는 현지 업계 관계자를 인용해 4090 GPU 한 장 가격이 중국 내에서 역대 최고가인 3만5000위안까지 치솟았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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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시크가 불러온 오픈소스 AI '부메랑'
딥시크 R1 위한 추론용 GPU인기 급상승
삼성전자 HBM 탑재 'H20' GPU 구매 열기
개인용 RTX 4090 GPU 가격 급등에 韓 중고 확보 나서

27일 퀘이사존, 중고나라, 당근 등 국내 주요 PC 부품 중고거래플랫폼에서는 엔비디아 RTX 4090 GPU를 구매하거나 팔겠다는 글이 줄지어 올라오고 있다. 4090의 시세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대량으로 GPU를 거래하는 이들이 매수를 주도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구매자들은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활동하며 4090 판매 글이 올라오면 매수 문의 문자메시지를 보낸다.


중국서 700만원에도 못산다 난리나자…韓까지 뻗친 중고 싹쓸이 엔비디아의 RTX 4090 파운더스 에디션 GPU. 올해 단종된 모델이지만 딥시크의 등장이후 중국내 수요가 급증해 가격이 치솟았다. 사진=엔비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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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GPU는 약 350만원 내외로 거래되고 있다. 지난달 중순까지만 해도 200만원대 후반에 시세가 형성됐던 데 비하면 약 30% 가깝게 거래가가 치솟았다. 한 판매자는 "판매 글을 올리자마자 약 20건의 문자 문의가 왔다"며 혀를 내둘렀다.


일각에서는 신형 5090 GPU가 품절사태로 구하기 힘들어지자 올해 초 단종된 4090의 가격이 치솟았다고 하지만, 실상은 중국 내 4090 가격 폭등이 주원인으로 지목된다. 중국의 인공지능(AI)인 딥시크를 개인 PC나 서버에 설치해 활용하려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4090 GPU 수요가 폭증했다는 분석이다.


중국 재경일보는 현지 업계 관계자를 인용해 4090 GPU 한 장 가격이 중국 내에서 역대 최고가인 3만5000위안(약 700만원)까지 치솟았다고 보도했다.


업계에서는 가격이 급등하고 구하기도 어렵다 보니 중국 측이 한국에서 홍콩이나 싱가포르를 거쳐 4090을 대량으로 확보해 가고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


이런 현상은 지난 2023년에도 벌어졌다. 4090은 미 정부가 중국 AI 발전을 막기 위해 중국 내 판매를 금지한 직후에도 판매가가 3배가량 치솟았었다. 이후 중국에서는 4090 대신 성능을 낮춘 4090D 모델이 판매됐다. 중국은 4090D도 엔비디아가 설정한 성능 제한을 풀고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서 700만원에도 못산다 난리나자…韓까지 뻗친 중고 싹쓸이

◆중국용 GPU H20, 미운오리에서 백조로 변한 이유=엔비디아는 미 정부의 규제에 따라 데이터센터용 GPU인 H100, H200의 성능을 낮춘 H20을 중국에서 판매하고 있다. 이 역시 상황이 비슷하다. 로이터통신은 최근 중국 내 H20 판매가 치솟아 엔비디아의 실적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추정했다.


중국언론에 따르면 H20은 판매 초기에는 고가에 성능이 낮다는 인식으로 판매가 저조했다. 재경일보와의 인터뷰에 응한 한 관계자는 "1년간 H20에 관심을 가지는 찾은 고객이 없었지만,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고 말했다. 텐센트, 알리바바, 바이트댄스 등도 적극적으로 H20 확보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140만위안에서 100만위안까지 하락했던 H20 서버의 시세도 오르고 있다고 했다. 공급도 부족해 약 4주의 대기기간이 필요하다고 한다.


H20의 부활 배경도 딥시크다. 딥시크 R1은 누구나 컴퓨터에 내려받아 쓸 수 있는 오픈소스다. 데이터센터에 고가의 서버를 두지 않고도 저렴한 H20, 특히 개인용인 4090을 활용해 딥시크 R1을 완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수요를 끌어올리는 이유가 되고 있다.


AI 학습용으로는 H20의 성능이 부족할 수 있지만, R1의 추론을 지원하는 데는 문제가 없다. 추론은 AI가 답변을 하기 전 생각하는 과정을 포함한다. 이미 H20이나 4090을 여러 대 묶어 사용할 경우 딥시크 R1에서 가장 큰 모델인 671B모델을 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이 중국 내로 퍼져나갔다.


8장의 H20이 있다면 딥시크 R1을 활용할 수 있다고 알려졌지만. 칭화대 연구진은 4090 GPU 한 대로 딥시크 R1의 최고 모델인 671B를 사용할 수 있다고 발표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엔비디아가 H20에 96기가바이트의 고대역폭메모리(HBM3)를 사용한 점은 오히려 장점으로 부상했다. 용량이 큰 초거대언어모델(LLM)을 GPU에 올리기 위해서는 GPU가 더 큰 메모리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이 점에서 96기가바이트(GB)를 가진 H20은 80GB 메모리를 가진 A100이나 H100에 비해 우월하다. 미국의 규제가 오히려 중국에 추론용으로 더 좋은 GPU를 제공한 셈이다. 4090 개인용 GPU가 인기인 것도 메모리 용량이 24GB에 달하기 때문이다. 엔비디아가 지난해 말 수요 부족으로 H20 공급을 중단할 것이라던 전망은 이제 사라지고 있다. H20에 사용되는 HBM3을 공급 중인 것으로 알려진 삼성전자의 수혜도 가능할 수 있다.


시장조사기관 IDC는 올해 중국의 AI 서버 구매 규모가 지난해 190억달러에서 올해 259억달러, 2028년에는 552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중 상당수가 추론용 서버에 투자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중국 관계자들은 화웨이 등이 제작한 중국산 GPU의 성능이 많이 올라왔지만 기존 GPU에 대한 중국의 수요가 계속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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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26일(현지시간)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 콜에서 "AI가 빛의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며 GPU, 특히 최신 블랙웰(Blackwell)에 대한 수요가 대단하다고 강조했다.




백종민 테크 스페셜리스트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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