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코드 짜준다…구글 클라우드, '제미나이 코드 어시스트' 공개

공개 프리뷰 버전 출시…한국어 사용 가능
개인 이용자에게 무료 제공…제미나이 2.0 기반
깃허브·VSCode 등 다양한 개발환경서 사용 가능

구글 클라우드는 개인용 제미나이 코드 어시스트(Gemini Code Assist for individuals)의 퍼블릭 프리뷰 버전을 무료로 공개했다고 26일 밝혔다. 제미나이 코드 어시스트를 통해 모든 개발자가 비용 부담 없이 다양한 개발 환경에서 인공지능(AI) 코딩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게 구글 클라우드의 설명이다.

제미나이 코드 어시스트 로고. 구글 클라우드 제공

개인용 제미나이 코드 어시스트는 구글의 AI 모델인 제미나이(Gemini) 2.0을 기반으로 구동되는데, 실제 코딩 사례를 학습해 코딩에 최적화된 모델을 탑재했다. 프로그래밍 언어 역시 저작권이 없는 모든 프로그래밍 언어를 지원한다.

개발자는 제미나이 코드 어시스트에서 한국어를 포함한 다양한 언어로 명령어를 입력해 코드를 짤 수 있다. 예를 들어, 웹사이트 개발자가 "이름, 이메일, 메시지를 필드 값으로 갖는 HTML(하이퍼텍스트 마크업 언어) 양식을 만든 다음, '제출' 버튼을 추가해 줘"라는 요청만으로 웹 페이지 구현을 위한 코드를 생성할 수 있다. "매일 최신 일기 예보가 포함된 이메일을 발송하는 코드를 작성해 줘"와 같은 반복적인 작업을 제미나이에게 요청해 자동화할 수도 있다.

사용 한도가 무제한에 가까운 것도 강점이다. 제미나이 코드 어시스트는 월 최대 18만개의 코드를 완성할 수 있는데, 이는 경쟁 서비스의 월 한도 2000여건에 비해 넉넉하다. 여기에 최대 12만8000개의 토큰을 지원하는 채팅 컨텍스트 창(Context Window)도 함께 제공한다. 이를 통해 개발자는 대용량 파일을 사용하고, 코드 전체 구조를 용이하게 파악할 수 있다.

자연어 프롬프트를 기반으로 코드를 생성하고 기존 코드에 변경 사항을 적용하는 제미나이 코드 어시스트. 구글 클라우드 제공

아울러 구글 클라우드는 깃허브용 제미나이 코드 어시스트(Gemini Code Assist for Github)의 퍼블릭 프리뷰 버전도 함께 공개했다. 이 서비스는 깃허브의 공개 저장소와 비공개 저장소 모두에서 AI 기반 코드 리뷰를 무료로 지원한다. 깃허브는 프로그램의 소스 코드를 온라인에 저장할 수 있는 분산형 버전 관리(VCS) 플랫폼으로, 개발자들을 위한 일종의 클라우드 서비스다.

깃허브용 제미나이 코드 어시스트는 작성된 코드의 오류를 감지하고 수정 사항을 자동으로 제안한다. 기본적인 코드 리뷰 역시 가능해 개발자가 복잡한 작업에만 집중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제미나이 코드 어시스트를 비주얼 스튜디오 코드(Visual Studio Code)와 젯브레인스 IDE(JetBrains IDE)에서 무료로 제공한다. 개발자들이 많이 사용하는 이들 통합개발환경(IDE)에서의 지원을 통해 코드 생성과 채팅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개발에 쓰이는 IDE인 파이어베이스와 안드로이드 스튜디오에서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프로그래밍 과정에서 AI의 도움을 받는 개발자들은 점차 늘고 있다. 구글 클라우드 데브옵스 연구팀(DORA)의 최신 리포트에 따르면 개발자의 75% 이상이 일상 업무에 AI를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글의 새로운 코드 중 25% 이상은 AI가 생성한 뒤 엔지니어의 검토와 승인을 거친 코드다.

지기성 구글 클라우드 코리아 사장은 "개인용 제미나이 코드 어시스트를 활용하면 누구든 무료로 더 빠르고 전문성 있게 코딩 프로젝트를 해낼 수 있다"면서 "구글 클라우드는 모든 개발자가 뛰어난 AI 도구를 갖춰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기술 격차를 해소하고 개발자 생태계를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제미나이 코드 어시스트는 지메일(Gmail) 계정을 보유한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 깃허브나 비주얼 스튜디오 코드(VSCode), 젯브레인스 IDE와 같은 IDE에서는 제미나이 코드 어시스트를 설치해 사용할 수 있다.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