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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현미경]나에게 맞는 퇴직연금 상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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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DC·IRP 모두 장단점 있어
스스로 운용하는 DC·IRP는
투자 성향 따라
원리금 보장 상품과 비보장 상품 비교 필요
운용 귀찮다면 디폴트옵션 가입
다른 금융사로 실물 이전 가능
단, 같은 유형끼리만 가능하며
불가능한 상품도 있어 유의해야

우리의 노후 소득을 보장받기 위해 가입하는 퇴직연금. 최근 원하는 은행이나 증권·보험사로 갈아탈 수 있는 퇴직연금 실물 이전제도가 도입되면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자유롭게 금융사를 옮아 다닐 수 있는 만큼 고려해야 할 요소도 많다. 퇴직연금 상품에 가입하기 위해선 자신에게 맞는 투자 유형을 알고 있어야 하며 이를 기반으로 수익률과 원금 보장 여부 등을 스스로 고민해야 한다. 고민이 어렵다면 사전에 정해둔 운용 방법으로 적립금을 자동으로 운용하는 사전운용제도(디폴트옵션)를 이용하면 된다. 다음은 퇴직연금과 관련된 내용을 Q&A 형식으로 정리했다.


Q. 퇴직연금 유형에는 무엇이 있나.

A. 확정급여형(DB형), 확정기여형(DC형)과 개인형퇴직연금(IRP)가 있다. DB형과 DC형은 회사가 퇴직급여를 지급하기 위해 금융사에 돈을 맡겨둔 것이다. 회사에 다니는 근로자가 퇴직연금에 가입돼 있다면 이 둘 중 하나다. IRP는 개인이 스스로 돈을 내고 가입해야 하고 운용도 스스로 하는 퇴직연금이다. DB형과 DC형에 가입돼 있더라도 IRP는 가입할 수 있다.


Q. 회삿돈으로 운용하는 DB형과 DC형은 어떤 차이점이 있나.

A. DB형은 회사가 퇴직급여를 운용한다. 어떤 상품에 가입할지부터 회사가 알아서 하기 때문에 운용 성과에 상관없이 근로자에게 정해진 퇴직급여를 준다. DC형은 회사가 매년 연봉의 12분의 1 이상을 금융사에 넣으면 근로자가 직접 운용한다. 투자 수익률에 따라 퇴직 후 받는 돈이 달라진다. 단 회사가 DB형과 DC형 둘 다 운영해야 근로자가 두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Q. DB형과 DC형에게 각자 어울리는 사람은 누구인가.

A. 둘 다 개인 돈을 추가로 들일 필요가 없다는 점에서 비슷하다. 다만 DB형은 연봉이 꾸준히 상승하는 직장인에게 어울리며 DC형은 수익을 더 내고 싶은 근로자에게 어울린다. DB형은 ‘퇴직 시 퇴직 전 3개월 평균임금’에 ‘근속연수’를 곱한 값으로 퇴직금을 정한다. 말하자면 퇴직 직전 연봉이 높을수록 퇴직금이 많아진다. 연봉이 꾸준히 오르는 근로자라면 퇴직 직전 연봉이 가장 높기 때문에 DB형을 선택하면 퇴직금을 많이 받을 수 있다.


DC형은 회사가 돈을 퇴직연금 계좌에 입금하면 이를 직접 운용해 투자 수익을 내야 한다. 운용해서 수익을 낼 수만 있다면 DB형보다 더 많은 퇴직금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원금을 보장받지 못하는 상품에 투자해 원금을 잃는다면 DB형보다 퇴직급여를 적게 받을 가능성도 있다.

[금융현미경]나에게 맞는 퇴직연금 상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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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직접 운용한다는 점에선 DC형과 IRP형은 비슷한데 차이점은 무엇인가.

A. DC형은 회사가 가입하고 회사가 준 돈으로 근로자 스스로 운용을 한다면, IRP형은 개인이 가입하고 직접 납입해 운용한다는 게 가장 큰 차이점이다. IRP형은 DC형과 달리 세액공제 혜택도 있다. 연금저축 세액공제 한도액인 600만원을 포함해 최대 900만원까지 세액공제가 가능하다. 공제율은 종합소득 과세표준 4500만원 이하인 경우 16.5%, 이를 초과한 경우 13.2%다. 퇴직 후에도 운용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DC형은 퇴직할 경우 일시금으로 받아야 하는데 IRP형에 가입한 경우 이를 IRP 계좌에 옮길 수 있다.


Q. DC형과 IRP형으로 운용할 수 있는 금융상품에는 무엇이 있는가.

A. 원금과 이자를 보장받을 수 있는 원리금 보장 사품과 비보장 상품, 둘로 나뉜다. 보장 상품은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 이율보증보험(GIC), 예금 등이다. 비보장 상품은 펀드, 채권, 상장지수증권(ETN), 상장지수펀드(ETF) 등이다.


Q. DC형이나 IRP형을 고르긴 했지만 일일이 상품 알아보고 하는 게 귀찮다면 다른 방법은 없나.

A. 퇴직연금 사전지정운용제도(디폴트옵션)를 이용하면 된다. DC형이나 IRP형에 가입했지만, 퇴직연금 적립금을 운용할 금융상품을 결정하지 않았다면 사전에 정해둔 운용 방법으로 적립금이 자동 운용되도록 하는 제도다. DB형은 해당하지 않는다. 금융사들이 정부 승인을 받고 포트폴리오에 따라 만든 상품이다. 원리금을 보장받는 초저위험 상품부터 저위험, 중위험, 고위험 상품으로 세분돼 있다. 선호하는 금융사(은행·보험·증권사)의 각 상품을 살펴보고 가입하면 된다. 지난해 4분기 위험등급별 상위 5개 상품 6개월 수익률을 보면 보험이나 증권사 상품이 수익률이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Q. DC형이나 IRP형의 경우 현재 가입돼 있는 금융사 말고 다른 금융사로 옮길 수도 있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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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퇴직연금 실물이전(갈아타기) 서비스를 통해 가능하다. 새롭게 계좌를 옮기고자 하는 퇴직연금 사업자(은행·보험·증권사)에서 퇴직연금 계좌를 개설하고 이전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현재는 동일한 제도 내에서만 이전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IRP형에서 다른 IRP형으로만 이전할 수 있다. DC와 IRP는 적립금의 전부 이전만 가능하다. 계약 내 실물이전이 불가능하다면 현금화해 이전해야 한다. 실물이전이 가능한 상품은 예금, ELB, 펀드, ETF 등이다. 리츠, 머니마켓펀드(MMF), 주가연계증권(ELS)은 불가능하다.

[금융현미경]나에게 맞는 퇴직연금 상품은



오규민 기자 moh01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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