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지법 난입 79명 구속
헌재 재판관 경호도 강화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당일 경찰이 '갑호비상' 발령을 논의하는 등 집회 시위 대응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박현수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는 24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탄핵심판 최종 선고 당일 대규모 인원이 모일 것으로 예상되고, 마찰이나 충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경찰청에 갑호비상 발령을 건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헌법재판소 재판관 전원에 대해 출근부터 퇴근 때까지 전담 경호를 하고 있다"며 "재판 진행 과정에 따라 이들에 대한 신변보호를 격상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라고 덧붙였다.
갑호비상은 경찰 최고 경계 태세로 경찰관의 연가가 중지되고, 경찰 가용 인력을 100%까지 동원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경찰은 선고 당일 여러 안전사고가 예상되는 만큼 예방활동과 헌법재판소(헌재) 주변 취약 시설물에 대한 점검도 실시할 예정이다.
지난달 서울서부지법 난입사태에 가담한 133명에 대한 수사에도 속도가 붙었다. 박 직무대리는 "현재 79명이 구속됐고, 그 중 75명은 검찰에 송치했다"며 "남은 4명도 순차적으로 송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보수 유튜버와 보수 커뮤니티 등에 대한 수사도 계속해서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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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부지법 난입 사태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헌법재판소 등 사법기관에 대한 범죄 예고글에 대한 수사도 진행 중이다. 박 직무대리는 "신고가 접수된 55건과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발굴한 5건 등 총 60건의 범죄 예고글을 사이버수사대에서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최영찬 기자 elach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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