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예정했던 인상에 차질 생겨"
경기도·인천시·코레일과 협의 필요
올해 3월로 예정됐던 수도권 지하철 요금 인상 시기가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1일 서울시의회 시정질문에서 3월에 지하철 요금이 인상되느냐는 박수빈(더불어민주당·강북4) 의원 질의에 "예정했던 3월 인상에 차질이 생겼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지하철의 경우 서울시, 경기도, 인천시, 코레일이 맞물려 있어 인상안이 경기도의회를 통과해야 하는데 어제 통과가 안 됐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경기도의회는 전날 열린 임시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철도 요금을 150원 인상하는 내용의 '도시철도 운임범위 조정에 대한 도의회 의견청취안'을 상정하지 않았다.
서울시는 당초 2023년 지하철 요금을 300원 인상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정부의 물가 인상 억제 협조 요청 등에 따라 150원만 인상한 이후 올해 3월 나머지 150원분을 올릴 방침이었다.
지금 뜨는 뉴스
이날 오 시장은 기후동행카드 확대로 서울교통공사 적자 문제가 심각하다는 지적에 "적어도 교통비 문제만큼은 복지 차원에서 해결해야 한다는 판단"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적자 문제는 가슴이 아프지만, 다른 정책과는 차별화된 입장을 견지해야 한다"는 게 오 시장의 기조다. 기후동행카드로 생기는 적자는 1년에 1800억원가량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의 경우 서울교통공사는 전체 적자 중 380억원을 부담했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