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변동성 커진 달러예금…외화 곳간 채우는 은행들

시계아이콘01분 28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달러예금 하루 사이 4~6조원 들락날락
환율 변동성 커지고 개인 거래 늘어난 영향
변동성 확대는 안정성에 취약
은행별 외화 LCR은 사상 최대치…적극 관리한 영향

고환율에 국내외 정치·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국내 시중은행의 달러예금 잔액도 요동치고 있다. 하루 이틀 사이에 조단위의 돈이 들어왔다가 빠져나가는 등 변동성이 커졌다. 달러를 포함한 외화예금은 민간이 쌓는 '외환보유고'로 불릴 정도로, 안정적인 관리가 요구된다. 은행들은 시장 상황이 급변할 가능성이 커진 만큼 여유 곳간을 늘리는 중이다.


변동성 커진 달러예금…외화 곳간 채우는 은행들
AD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 18일 기준 달러예금 잔액은 총 640억6491만달러로 집계됐다. 전날인 17일 684억331만달러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하루 사이에 43억3840만달러가 빠져나갔다. 이날 기준 한화로 환산하면 약 6조2000억원 수준이다.


4일 전에는 정반대의 상황이 연출됐다. 이달 들어 13일까지 630억~640억달러에서 오르락내리락하던 예금 잔액이 14일 하루 만에 676억5207만달러까지 뛰었다. 하루 사이 한화 기준 4조원가량이 유입된 것이다. 시장에서는 미국 공휴일인 프레지던트 데이(현지시간 17일)를 앞두고 달러 매수세가 더 강하게 나타난 것으로 봤다.


변동성 커진 달러예금…외화 곳간 채우는 은행들

달러예금 변동성이 커진 것은 기본적으로 환율 변동성이 커진 데 기인하는 것으로 보인다. 기본적으로 달러예금은 법인(기업)과 개인의 비율이 8대2 비중을 보인다. 기업은 주로 외화자금을 넣어두는데, 지난해 환율 급등락이 심해지면서 달러로 결제하는 수출·입 기업의 대응에 따라 달러예금 잔액도 출렁였다.


원·달러 환율 등락에 따라 매도와 매수를 반복하는 개인의 환테크 기조도 강해졌다는 분석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환테크, 미국 주식투자 등으로 인해 달러를 다루는 개인이 늘었고 접근성도 좋아졌다"며 "환율 움직임에 따라 차익을 실현하려는 수요와 매입을 하려는 이들이 몰리면서 예측이 어려운 변동성을 키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달러 등 외화예금은 외환시장에서 '민간 방파제' 역할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관계 당국도 그 추세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정부는 외화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을 통해 은행별로 외화예금의 안정성을 관리한다. 외화 LCR은 당장 유동 가능한 현금 보유량을 나타내는 기준이다. 시스템 위기 상황에서 30일간의 외화순현금유출을 감내할 수 있을 만큼 유동성 자산을 쌓아놔야 하는 비중을 말한다. 정부가 규제한 기준은 80%를 넘겨야 한다는 것이다.


변동성 커진 달러예금…외화 곳간 채우는 은행들

은행들은 적극적으로 외화 LCR를 관리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기준 ▲하나은행 212.66% ▲우리은행 188.51% ▲국민은행 177.5% ▲농협은행 155.41% ▲신한은행 152.03%로, 규제비율 대비 넉넉하게 비율을 올려놨다. 지난해 9월말과 비교해 모두 비율이 올랐으며, 하나은행은 2017년 집계 이후 처음으로 200%를 넘겼다. 외국환 거래량이 다른 은행보다 많다 보니 선제적인 관리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거래량이 많으면 시장 변동성에 더욱 취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외화거래가 과거보다 늘었는데, 최근 시장 환경은 환율이나 정치·경제적 상황이 불안정하다 보니 이를 방어하기 위해 유동성 비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AD

여유로운 곳간 사정에도 외화예금을 계속 늘리려는 추세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외화유동성이 외화채권이나 차입금 의존 비중이 높아 늘릴 필요가 있다"며 "입출금이 자유로운 상품이 대부분이다 보니 저렴하게 외화조달도 할 수 있고, 환전이 동반되기 때문에 비이자수익도 늘릴 수 있다. 외화예금 증가는 은행에도 나쁠 게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