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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 커지는 국민연금 개혁 "실질 소득대체율 논의 포함돼야" [Why&N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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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국민연금 가입자 기준 '명목 소득대체율' 중심 논의
저소득 지역가입자 85%가 최소가입기간(10년) 충족 못해

20일 여·야·정 합의체를 앞두고 연금개혁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 관심은 여야가 명목 소득대체율(받는 돈)을 얼마로 조정할지에만 쏠리고 있다. 일선에서는 연금개혁 논의가 명목 소득대체율 중심으로만 전개되는 데 따른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개혁의 실효성을 담보하려면 정부와 시민사회가 강조해온 실질 소득대체율 인상을 위한 논의가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관심 커지는 국민연금 개혁 "실질 소득대체율 논의 포함돼야" [Why&Next]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12일 국회에서 국민의힘 연금개혁특위 주최로 열린 연금개혁 정책토론회에서 김병환 금융위원장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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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정부에 따르면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은 20일 4자 회담 형식의 국정협의체를 개최한다. 이날 테이블에는 보험료율(내는 돈)과 소득대체율(받는 돈) 등 국민연금 내 숫자를 조정하는 모수 개혁이 주요 안건으로 논의될 예정이다.


관심은 여야가 명목 소득대체율 인상에 대한 합의를 이뤄낼 수 있을지에 쏠리고 있다. 국민의힘은 연금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소득대체율을 2028년까지 단계적으로 40%로 낮추는 현행 일정(올해 41.5%)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 21대 국회에서 의견을 모은 43~45% 범위에서 소득대체율을 조정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발표한 연금개혁안에서 소득대체율을 40%에서 42%로 인상하는 안을 발표했었다. 현행 9%인 보험료율을 13%까지 올리는 데에는 양당 간 이견이 없다.

관심 커지는 국민연금 개혁 "실질 소득대체율 논의 포함돼야" [Why&Next]

40년 가입자 기준 '명목소득대체율' 논의 중심…'실질 소득대체율'은 25% 이하

정부와 시민사회가 강조해온 실질 소득대체율 인상에 대한 관심은 희박하다. 명목 소득대체율은 국민연금의 A 값(가입자 전체 평균 소득월액)과 동일한 소득을 가진 사람이 '40년'을 가입했을 때를 받을 수 있는 연금액을 따진다. 매년 받는 연금액이 가입 기간에 번 평균 연간 소득의 몇%라는 의미다.


보통 직장에 장기 근무하며 꾸준히 연금액을 40년간 납입해온 가입자를 전제로 가정하기 때문에 실질 소득대체율과의 괴리는 불가피하다. 실질 소득대체율은 연금을 받는 수급자의 생애 평균 소득과 비교해 실제로 몇%를 받는지를 나타내는 비율이다.


국민연금연구원은 실질 소득대체율을 2020년 24.2%, 2030년 23.2%로 추정하고 있다. 각각 2020년에 신규수급자의 평균 가입 기간은 18.6년, 2030년의 평균 가입 기간은 20.4년으로 추정했다. 명목소득대체율이 40%를 목표로 하더라도 정작 40년의 가입 기간을 채울 수 있는 가입자들이 많지 않기 때문에 벌어지는 불가피한 차이다. 가입 기간을 길게 유지하기 어려운 저소득층 자영업자나 프리랜서 등의 실질 소득대체율은 더욱 낮을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보건복지부에서도 명목 대체율 중심의 논의엔 한계가 있다고 강조해왔다. 국민연금의 보장성을 강화하려면 국민연금의 '가입 기간'을 늘려 실질 소득대체율을 높이는 게 중요하다는 것이다. 직장인과 달리 회사의 보험료 지원을 받지 못하는 지역가입자 중에서도 보험료 납부에 어려움을 겪는 사각지대를 찾아 가입을 지원하는 대안들이 중요하다는 것이었다.


보장성 강화 핵심은 '가입 기간' 늘리기…저소득 지역가입자 85%가 10년도 충족 못 해

지난해 9월 복지부는 발표한 연금개혁안 내에 국민연금 가입 기간 확대를 지원해 실질 소득대체율을 제고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출산과 군 복무 기간만큼 국민연금 가입 기간을 인정해주는 크레디트 제도를 강화하고, 저소득 지역가입자에 대한 보험료 지원을 확대하는 내용이 담겼었다. 복지부에 따르면 저소득 지역가입자(연 소득 100만원 미만)의 최소 가입 기간 (10년) 충족률은 15.2%에 불과하고 평균 가입 기간도 52개월에 그친다.


전문가들도 연금 개혁 논쟁에서 실질 소득대체율 확대를 위한 논의가 배제되어선 안 된다고 강조한다. 오건호 내가만드는복지국가 정책위원장은 "지금 한국의 연금개혁 논쟁 논의 구도는 다소 왜곡된 측면이 있다"며 "명목 대체율 숫자에 가로막혀서 실질 소득대체율 보장성을 더 높여야 하는, 약자에게 중요한 과제들이 다뤄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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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시민사회와 정부가 이구동성으로 강조해온 연금 크레디트 확대나 저소득 지역 가입자의 보험료 지원 강화를 위한 재정 투입 논의가 (이번 합의에서) 반드시 함께 다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 관계자도 "물론 여야 간 크레디트 강화나 사각지대 메우기 등에 대한 이견은 크지 않다"면서도 "이번에는 재정 투입 등이 필요한 해당 내용이 중점적으로 논의되지 않고 있어 지켜볼 수밖에 없다"고 했다.




세종=이은주 기자 golde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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