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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못 찾는 청년들…고용률 4년만 최대 감소, 9개월째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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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1월 고용동향 발표
15~29세 청년취업자 21만8000명 감소해
고용률은 전년보다 1.5%P 하락한 44.8%

일자리 못 찾는 청년들…고용률 4년만 최대 감소, 9개월째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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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인 고용 호조세에도 불구하고 청년고용 한파가 이어지고 있다. 저출산 기조로 생산연령인구가 줄었고 청년 취업자에게 불리한 수시·경력 채용까지 유행하고 있어서다. 반면 고령 취업자는 노인 일자리를 바탕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이 같은 일자리 양극화가 올해부터 점차 심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청년 고용률 9개월째 감소…노인 일자리는 확 늘어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87만8000만명으로 1년 전보다 13만5000명 늘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1.0%로 전년과 같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8.8%로 같은 기간 0.1%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청년층 고용지표는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지난달 15~29세 청년층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21만8000명 감소했다. 2021년 1월( -31만4000명) 이후 가장 크게 줄었다. 고용률도 44.8%에 그쳤다. 전년 1월보다 1.5%포인트 떨어져 2021년 1월(-2.9%포인트) 이후 4년 만에 최대 하락폭을 나타냈다. 회복세도 좀처럼 나타나지 않고 있다. 청년고용률은 지난해 5월(-0.7%포인트)부터 9개월째 감소 중인데 코로나19 시기인 2020년 3월~2021년 2월 이후 최장 기록이다.


일자리 못 찾는 청년들…고용률 4년만 최대 감소, 9개월째 하락

청년 고용지표 악화의 이유로는 채용방식의 변화가 꼽힌다. 공미숙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청년 고용은) 코로나19 이후 증가하다가 요즘 꺾이는 추세"라면서 "수시·경력 채용이 청년에게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보고서가 있다"고 말했다. 통상 수시·경력 채용이 유행하면 구직활동을 하는 실업자가 줄고, 노동시장에 참여하지 않는 '쉬었음' 인구가 늘어난다. 지난해와 올해를 비교하면 청년층 실업자는 24만6000명에서 23만명으로 줄었지만 쉬었음 인구가 40만3000명에서 43만4000명으로 증가했다.


그럼에도 고용지표가 양호했던 건 노인 세대의 취업자가 많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60세 이상 취업자 수는 34만명 증가해 전체 취업자 수 증가폭(13만5000명)을 크게 뛰어넘었다. 60세 이상 고령층이 없었다면 마이너스 고용이라는 얘기다. 고용률은 42.3%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0%포인트 높아졌다. 정부가 재정을 신속집행하면서 노인 일자리 공급 시기가 2월에서 1월로 당겨진 영향으로 보인다.


노인과 청년세대의 일자리 양극화는 올해부터 본격화할 전망이다. 장기간 이어진 저출산·고령화로 15~64세의 생산연령인구는 줄고 노인인구 비중은 급격하게 증가한 탓이다. 장주성 기획재정부 인력정책과장은 "생산연령 인구감소 효과가 올해부터 본격적인 마이너스로 작용할 것 같다는 한국개발연구원(KDI) 분석 결과가 있다"면서 "올해 취업자 수 증가폭이 제약될까 하는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끝나지 않는 건설업황 부진…취업자 2013년 이후 최대 감소

산업별로는 건설업 취업자가 16만9000명 줄어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건설경기 불황이 장기간 이어지면서 2013년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래 가장 크게 줄었다. 취업자는 9개월째 줄고 있는데 감소폭도 확대되는 모습이다. 제조업 취업자 수도 5만6000명 줄었다. 반도체 수출 업황이 양호하지만 작년 7월 이후 7개월째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도소매업의 경우 9만1000명 감소했다.


반면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11만9000명),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9만8000명), 정보통신업(8만1000명)은 증가했다.


실업률은 3.7%로 전년과 동일했다. 실업자 수는 108만3000명으로 1만1000명 늘었다. 청년층의 경우 실업자가 1년 전보다 1만6000명 감소했고, 실업률은 6.0%로 동일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671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15만명(0.1%) 늘었다. 성별로 보면 남자는 640만6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7만2000명(2.8%) 증가했으나 여자는 1030만7000명으로 15만7000명(1.5%)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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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었음 인구는 전 연령대에서 증가했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연령 계층별 쉬었음 인구는 전년 동월 대비 60세 이상(4만2000명), 20대(3만7000명), 50대(3만3000명) 등에서 증가했다. 구직단념자는 40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6000명 증가했다.




세종=송승섭 기자 tmdtjq8506@asiae.co.kr
세종=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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