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뉴욕증시]파월 발언·트럼프 관세 소화하며 혼조 마감…12일 CPI 주목

시계아이콘02분 00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파월 "추가 금리 인하 서두를 이유 없다"
美, 다음 달 철강 관세 인상에도 비교적 차분
12일 CPI 주목…소매판매는 14일 발표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11일(현지시간) 보합권에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식 발표한 철강·알루미늄 관세 25% 부과 정책에도 차분한 반응을 유지하며 이날 오전 신중한 금리 인하 기조를 재확인한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발언을 소화했다. 시장이 뚜렷한 방향성을 찾지 못하는 가운데 다음 날부터 잇달아 공개될 1월 인플레이션과 소매판매 지표가 향후 증시 흐름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증시]파월 발언·트럼프 관세 소화하며 혼조 마감…12일 CPI 주목 연합뉴스
AD

이날 뉴욕 주식시장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3.24포인트(0.28%) 상승한 4만4593.65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2.06포인트(0.03%) 오른 6068.5,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70.41포인트(0.36%) 내린 1만9643.86에 거래를 마쳤다.


투자자들은 이날 통화정책 반기 보고를 위해 미 의회 상원에 출석한 파월 의장의 발언에 집중했다. 파월 의장은 "우리는 경제에서 상당히 좋은 위치에 있고 인플레이션에 더 많은 진전을 이루길 원한다"며 "우리의 정책 금리는 좋은 위치에 있어 추가 금리 인하를 위해 서두를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신중한 통화완화 방침을 재확인한 것이다. 앞서 Fed 지난해 9월 통화완화 사이클을 시작해 연 최고 5.25~5.5%였던 금리를 3연속 인하, 4.25~4.5%까지 낮춘 뒤 지난달 금리를 처음 동결했다. 파월 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평가에 대한 질문에는 "관세 정책을 만들거나 논평하는 건 Fed의 일이 아니다"며 답변을 피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Fed 위원을 해임할 가능성에 대한 질의엔 "법적으로 분명히 허용되지 않는 일"이라고 못 박았다.


파월 의장의 이날 의회 출석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쏟아지는 가운데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달 12일부터 미국에 수입되는 모든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의 포고문에 전날 서명했다. 예외나 면제도 두지 않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때도 철강 제품에 25% 관세, 알루미늄 제품에 10% 관세를 부과했는데 당시 한국을 포함해 일부 예외를 인정받았던 국가들은 다음 달 12일부터 관세폭탄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그는 반도체·자동차·의약품에 관세를 부과할 뜻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으로 4주 동안 아마도 매주 (관세 관련) 회의를 할 것"이라

며 "앞으로 몇 주간 철강, 알루미늄뿐 아니라 반도체, 자동차, 의약품에 대해 들여다보고 그 외 다른 두어 개 품목도 볼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각국이 미국산 제품에 부과하는 관세와 동일한 세율을 상대국 제품에 부과하는 '상호관세' 부과 계획도 재확인했다. 유럽연합(EU)은 보복 관세 부과를 예고했다.


투자자들은 다음 날부터 공개될 주요 경제 지표를 대기하고 있다. 올해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2일, 생산자물가지수(PPI)는 13일 공개된다. 지난달 CPI는 전년 대비 2.9%, PPI는 전월 대비 0.2% 올라 직전월 상승률을 유지했을 전망이다. 오는 14일 발표되는 1월 소매판매는 전월과 같은 수준을 기록해 증가세가 멈췄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2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4% 증가했었다.


CFRA 리서치의 샘 스토벌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시장이 파월의 발언을 청취한 뒤 내일 CPI를 대기하면서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기업 실적이 증가하면 (주식) 가격을 높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향후 증시 변동성이 커질 수 있어 안전자산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골드만삭스의 크리스찬 뮐러 글리스만 자산 배분 리서치 헤드는 "자산 배분에서 가장 좋은 접근은 당신을 보호할 수 있는 자산을 찾는 것"이라며 "관세가 매우 구체적이기 때문에 지금부터는 훨씬 더 어려워질 것이란 점이 가장 큰 문제"라고 말했다.


종목별로는 코카콜라가 지난해 4분기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 발표로 4.73% 올랐다. 다음 달 12일 철강·알루미늄 관세 25% 부과 조치 발표로 US스틸은 1.45%, 알코아는 0.68% 상승했다. 미국 자동차 업체 포드는 0.32% 내렸다. 이날 짐 팔리 포드 최고경영자(CEO)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가 "많은 비용과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AD

채권 금리는 파월 의장이 신중한 금리 인하 방침을 재확인하며 상승세다. 글로벌 채권 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4bp(1bp=0.01%포인트) 오른 4.53%,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일 대비 2bp 상승한 4.29%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뉴욕(미국)=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