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정공무원 5명 중 1명 정신건강 위험
125.3% 과밀수용, 교도소 사고 가중
교정공무원 5632명을 상대로 정신건강 실태를 분석한 결과 5명 중 1명이 정신건강 위험군에 들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에 104%였던 교정시설의 전체 수용률은 2024년에는 125.3%까지 늘어났다. 과밀수용으로 수용자 간 폭행 등 교정사고도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폐쇄된 공간에서 일하는 교도관들은 폭언, 폭행을 당하거나 자살이나 병사를 목격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법무부가 54개 교정기관 교정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지난해 9월부터 10월까지 실태분석을 한 결과 조사 참여자의 19.6%가 1개 인상의 마음건강 요인에서 정신건강 위험군에 속했다. 수면문제(8.61점), 번아웃(7.98점), 단절감(7.72점) 등이 높게 나타났고 이 중 정신건강 위험군의 경우 알코올 중독(7.6%), 우울(6.3%), 자살생각(5.9%), 단절감(5.1%), 외상후증후군(4.9%) 순으로 비율이 나타났다. 특히 자살 경험 요인에서는 일반 성인에 비해 자살 계획 경험률이 약 2.7배, 자살시도 경험률은 약 1.6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나이대별로는 40대의 마음건강 문제가 두드러졌다. 30대는 정신건강 위험군 분포 비율이 가장 높았으며, 50대는 오랜 근무경력으로 인한 외상후증후군 위험군 비율이 높았다. 특히 ‘과밀수용으로 인한 과중한 업무량과 인력부족’이 가장 높은 스트레스 요인으로 나타났다.
지금 뜨는 뉴스
직무 스트레스 요인으로는 ‘과밀수용으로 인한 과중한 업무량 및 인력 부족(50.1%)’, ‘수용자 인권을 우선하는 분위기(37.5%)’, ‘폐쇄된 근무환경(28.0%) 순으로 응답률이 높았다. 신용해 교정본부장은 “24시간 수용자와 밀착 근무해야 하는 교정공무원들이 자긍심을 잃지 않고 일할 수 있도록 정신건강회복 지원을 확대해 나가는 한편, 인력 증원 등 근무여건 개선과 과밀수용 해소를 위해서도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