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보수 유튜버 안정권 씨 등 50여명 참여
'탄핵 남발이 내란' 등 손팻말 흔들어
광주비상행동 "선동 이어가는 행위에 분노"

광주 금남로 일대 도심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가 열렸다.
전남 보성 출신 보수 유튜버 안정권 씨 등 50여명은 8일 오후 광주 전일빌딩245 인근 금남로 거리에서 윤석열 탄핵 반대 집회를 열었다.
집회 참석자들은 '돌아와요! 윤석열', '탄핵 남발이 내란이다', '예산삭감이 테러다' 등의 손팻말을 흔들었다.
집회에 참석한 김모 씨는 "우리 또한 똑같은 국민이다. 광주에서도 탄핵을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는 것이 정당한 행위"라며 "강기정 광주시장은 왜 5·18 민주광장 사용 승인을 불허했냐"고 따져 물었다.
집회를 주도한 안 씨는 "윤 대통령의 계엄은 헌법에서 보장한 정당한 통치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어 "다음 주 토요일엔(15일) 강사 전한길 씨가 오는데 분위기를 고조시키고자 앞서 집회를 열었다"고 덧붙였다.
같은 날 윤석열정권즉각퇴진·사회대개혁 광주비상행동은 성명을 통해 "내란 옹호 세력 등이 다음 주말까지 5·18 민주광장과 금남로에서 윤석열의 불법 계엄을 정당화하는 집회를 열겠다고 공언했다"며 "광주시민의 혼이 서린 5·18 민주광장과 금남로를 침탈해 윤석열의 위헌적인 불법 계엄을 정당화하는 선동을 이어가려는 행위에 대해 분노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주주의 성지 광주를 더러운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시키고, 내란 선동장으로 만들려는 극우주의자들의 시도는 결코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며 "오히려 우리 사회 곳곳에 살아남아 암약하고 있는 내란 세력을 그 뿌리까지 도려내는 위대한 대한민국 국민들의 투쟁에 불을 지피는 도화선이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의 '부정선거 음모론'을 제기하며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하고 있는 강사 전한길 씨가 오는 15일 광주 금남로를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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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씨가 참여하는 이번 집회는 보수 개신교 단체인 세이브 코리아가 주최한다. 오는 15일 오후 2시 광주 동구 금남로 일대에서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열겠다며 집회신고서를 경찰에 제출했다. 주최 측에 따르면 당일 집회에 약 1,000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호남취재본부 송보현 기자 w3t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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