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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머노이드는 국력, '패스트 팔로워'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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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재권 한양대 로봇공학과 교수, 美 '찰리', 韓 '똘망' 만든 세계 로봇업계 권위자
"휴머노이드는 국력, 너무 늦지 않게 부지런히 나아가야"
휴머노이드 상용화 산업적 파급력 상당, 일손없어 무너지는 제조업 살릴 수 있어

"휴머노이드는 국력이다. 우리도 너무 늦지 않게 부지런히 나아가야 한다."


한재권 한양대 로봇공학과 교수(사진)는 "자동차와 반도체, 스마트폰을 생산할 기술이 있는 나라는 힘 있는 국가로 대접받는다. 휴머노이드도 마찬가지다. 휴머노이드를 생산할 기술이 없는 나라는 도태될 것"이라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휴머노이드는 국력, '패스트 팔로워'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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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교수는 지난 6일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휴머노이드가 상용화할 경우 산업적 파급력이 상당할 것"이라면서 "당장 일손을 구하지 못해 전통적인 제조업 현장이 무너지는 것을 휴머노이드로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사회구조적 변화도 휴머노이드 로봇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하고 있다. 저출산·고령화의 가속화, 베이비붐 숙련 노동자 세대의 은퇴 등 사회구조적 변화에 대한 해법도 휴머노이드에서 찾을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이런 사회구조적 변화를 긍정적으로 풀어가지 않으면 수많은 사회적 문제가 발생하고 경제 성장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스마트폰 등장으로 세상이 바뀐 것처럼 휴머노이드의 등장도 세상을 바꾸게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한 교수는 한국은 '패스트 팔로워(빠른 추격자)'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휴머노이드 기술은 미국과 중국보다 경쟁력이 많이 떨어져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그렇지만 한국이 그렇게 뒤처진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무슨 말일까. 한국은 2010년대까지만 해도 휴머노이드에 관한 연구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국제적으로도 기술력을 인정받았지만, 당장 돈이 되지 않는 기술이다 보니 기업과 국가에서 외면받으면서 개발 동력이 떨어졌고, 결국 뒤처지고 말았다.


그는 "현재 미국과 중국을 제외하면 일본,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영국 등이 휴머노이드를 만들 수 있는 국가들"이라면서 "솔직히 미국·중국을 빼면 돋보이는 국가는 사실상 없다고 본다. 그런 면에서 한국은 굉장히 잘하고 있다. 지금이라도 패스트 팔로워가 되면 미국·중국과 어깨를 견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제도적 장치 마련이 우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 교수는 "지금 당장은 휴머노이드가 상용화되더라도 사용할 수가 없다. 규제가 정비돼 있지 않기 때문에 사용하면 모두 불법"이라면서 "일론 머스크가 장관이 된 이유도 제도적 정비와 연관이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재권 교수는, 세계 로봇 업계에 널리 알려진 로봇 공학자다. 고려대학교에서 학사와 석사를 마쳤고, 미국 버지니아 공대에서 기계공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버지니아 공대 재학 중 미국 최초의 휴머노이드 로봇 '찰리'를 개발했고, 2011년 'CHARL I' 팀의 리더로 '로보컵 2011 휴머노이드 리그'에 출전해 우승하기도 했다. 한국에 돌아와서는 로보티즈의 수석엔지니어로 일하면서 재난구조용 휴머노이드 '똘망' 등을 만들었다. 현재 한양대에서 후학 양성과 함께 ㈜에이로봇의 최고기술책임자(CTO) 역할을 맡아 연구실에서 개발한 로봇의 상용화에 열정을 쏟고 있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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