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해안생태정원도시·민간정원 연계
전남 해남군(군수 명현관)이 마을마다 어디서든 정원을 만날 수 있는 ‘정원도시’ 조성을 통해 살기 좋고, 아름다운 ‘농어촌 수도, 해남’의 밑그림을 그려 나간다.
6일 군에 따르면 주민들이 직접 작은 정원을 조성하고 가꿔 나가는 ‘마실정원’ 조성을 실시한다. 올해 시범적으로 실시하는 이번 사업은 14개 읍·면에 마실정원 1개소씩을 조성하게 된다.
마실정원은 활용 가치가 낮아 관리가 어려운 군유지 등을 활용해 지역 주민들이 참여해 조성하는 소규모 정원이다. 지난해 12월 수요조사를 통해 14개 읍·면의 사업계획서를 접수했으며, 현장 심사를 거쳐 지난달 대상지를 확정했다. 한국수목원 정원관리원의 정원조성 자문단 컨설팅과 ‘정원작가’ 등 전문가 투입으로 정원의 품질을 높이고, 기본구상과 실시설계를 동시에 추진해 올해 말까지 조성을 완료할 계획이다.
마실정원은 14개 읍면의 특성을 살려 개성 있게 조성된다. 수궁가의 지명을 토대로 한 스토리텔링 정원, 권역 개발사업과 연계한 힐링 산책정원, 문화유산을 활용한 숨 쉬는 정원 등을 조성하게 된다. 사계절 아름답고 다채로운 초화류와 수목을 감상하는 한편 누구나 편히 앉아서 쉴 수 있는 쾌적한 녹색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군은 지속가능한 농어촌 경관 조성과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해 ‘정원 도시 해남’을 목표로 다양한 정원 조성 사업들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정원을 도시 전체로 확장한 새로운 패러다임의 서남해안 생태정원 도시는 솔라시도 기업도시 구성지구 내 58만㎡에 올해 착공한다.
지난해 개장한 산이 정원을 비롯한 9개의 민간 정원도 조성되며, 해남의 민간정원 1, 2호인 문가든과 비원, 해남 최초의 사립수목원인 포레스트 수목원 등도 매년 방문객이 늘어나며 생활 인구 증가에 톡톡한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대흥사의 야생녹차밭을 활용한 길 정원과 고산 유적지 내 한국전통공원인 고산 오우가 정원도 개장해 관광객들에게 해남만의 특색있는 정원문화를 선보이고 있다.
마을주민들이 직접 만든 마을 정원과 개인 정원도 해남 곳곳에 있는 가운데 이번 마실정원 조성을 통해 생활권을 중심으로 정원문화가 확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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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현관 군수는 “마실정원 조성을 통해 해남이 더욱 아름답고 살기 좋은 정원 도시로 변화하는 계기가 되는 것은 물론 정원문화에 대한 군민 공감대를 만들어 갈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속가능한 농어촌 발전을 위한 정주 여건 개선에 정원 도시 조성이 ‘농어촌수도, 해남’의 청사진을 완성하는 기반으로 자리매김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호남취재본부 서영서 기자 just844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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