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조지폐 의심된다" 병원 측 신고
"수사 중…정밀한 수준은 아냐"
대구의 한 병원에서 오만원권 위조지폐가 잇따라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5일 대구 성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달서구 소재 A 병원이 "오만원권 한 장이 현금 자동 입출금기(ATM)에 입금이 안 돼 위조지폐로 의심된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해당 병원은 전날에도 오만원권 한 장이 위조지폐로 보인다며 경찰에 알린 바 있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지폐가 모두 위조지폐인 것으로 확인돼 수사 중"이라며 "정밀한 수준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해 12월에는 위조지폐로 환전을 시도한 50대가 은행원에게 적발된 바 있다. 당시 경기 평택경찰서는 위조외국통화행사 혐의로 A씨를 불구속 송치했다. A씨는 지난해 10월25일 오후 5시께 평택시 서정동의 한 은행에서 100달러 위조지폐 65매(1000만원 상당)를 환전하려고 시도한 혐의를 받았다.
한편 한국은행이 지난달 발표한 '2024년 중 위조지폐 발견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발견된 위조지폐는 총 143장으로 전년(197장) 대비 27.4% 감소했다. 금액 기준으로는 193만원으로 전년(207만8000원) 대비 7.1% 줄었으며, 권종별로는 오천원권 75장, 만원권 40장, 오만원권 23장, 천원권 5장 순으로 많았다.
발견자별 위조지폐는 한국은행 7장, 금융기관 132장, 개인 4장으로 주로 금융기관의 화폐 취급 과정에서 발견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서 발견된 위조지폐가 81장으로 다수를 차지했다. 한은 관계자는 "비현금 지급수단 이용 활성화에 따라 대면 상거래 목적의 화폐사용이 감소한데다 국민들의 위폐 식별 능력이 향상된 것도 원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정예원 인턴기자 ywj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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