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3사 여론조사
'내란 특검법 필요' '尹 내란 혐의 동의' 의견 우세
'개헌 필요하나, 시간 가져야' 51%
'北 핵보유 시 韓 핵보유' 찬성 74%
설 연휴 기간 지상파 방송 3사가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에 대한 의견은 인용을 지지하는 쪽이 기각 또는 각하 의견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야당이 주도한 '내란 특검법' 도입에 대한 필요성도 높게 나타났으며 윤 대통령의 내란 혐의에 대한 의견은 동의하는 비율이 높았다.
30일 발표된 KBS, MBC, SBS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 탄핵 인용을 지지하는 응답이 기각을 지지하는 의견보다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3사 조사 모두 '尹 탄핵 인용' 의견 오차범위 밖 앞서
KBS는 지난 24~26일 실시한 조사에서 60%가 ‘탄핵 인용’을 지지했고, 36%는 ‘탄핵 기각’을 선택해 24%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MBC는 27~28일 진행한 조사에서 ‘탄핵 인용’ 의견이 58%, ‘탄핵 기각’ 의견이 39%였으며, 차이는 19%포인트였다. SBS는 23~25일 실시한 조사에서 59%가 ‘탄핵 인용’을, 37%는 ‘기각’을 선택해 22%포인트 차이를 기록했다. 모든 방송사 조사에서 탄핵 인용을 지지하는 비율이 기각 의견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윤 대통령의 내란 혐의와 관련한 특검 도입에 대한 의견도 여론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MBC 조사에서는 ‘내란 특검법’ 도입에 대해 53%가 찬성한다고 답했으며 44%는 반대 의견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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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헌 '필요하지만 시간 가져야' 우세… 北 핵보유 인정 시 韓 핵보유 '찬성' 74%
SBS 조사에서는 윤 대통령의 내란 혐의와 관련해 60%가 특검 도입을 찬성한다고 응답했으며 34%는 반대했다. 또한 SBS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전후의 행위가 내란죄에 해당한다고 본 비율은 56%였으며, 내란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본 비율은 38%였다. 개헌에 대한 의견에서는 ‘필요하지만 충분한 시간을 가져야 한다’는 응답이 51%로 가장 많았고,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은 20%로 집계됐다. ‘개헌이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은 24%였다.
KBS는 북한의 핵 보유가 국제 사회에서 인정될 경우 한국도 핵을 보유하는 것에 대한 찬성 여부를 조사했다. 그 결과 74%가 ‘찬성한다’고 응답했으며 반대하는 응답은 20%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24~26일 진행했으며 MBC는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에 27~28일, SBS는 입소스에 의뢰해 23~25일 실시한 조사다. 세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이며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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