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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은 지금 로봇과 손 잡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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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24일 베어로보틱스 경영권을 인수하기로 한 건 이 회사가 인공지능기반 상업용 자율주행로봇 업체인 점을 주목했기 때문이다.

상업용 로봇을 호텔TV·사이니지·IT기기 등 LG전자의 B2B 솔루션과 결합하면 기업고객이 필요로 하는 제품을 한꺼번에 공급하는 영업 전략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또 로봇 사업의 패러다임이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는 가운데서 LG전자는 베어로보틱스가 보유한 다수의 로봇 SW플랫폼을 활용해 산업용을 넘어 사업용, 가정용 로봇에서도 기술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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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베어로보틱스 경영권 인수
상업용 로봇-B2B 솔루션 결합
산업용·가정용까지 경쟁력 확보
삼성도 레인보우로보틱스 통해
휴머노이드로봇 개발 등에 집중
현대차, 보스턴다이내믹스 인수
차세대 자동차와 결합적용 계획
한화도 자율주행로봇 개발 나서

LG전자가 24일 베어로보틱스 경영권을 인수하기로 한 건 이 회사가 인공지능(AI)기반 상업용 자율주행로봇 업체인 점을 주목했기 때문이다. LG전자는 베어로보틱스의 기술력에 자사가 보유한 제조 역량, 공급망 관리(SCM) 노하우를 더해 로봇 사업의 구조적 경쟁력을 강화하고 ‘B2B(기업 간 거래)’ 사업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상업용 로봇을 호텔TV·사이니지·IT기기 등 LG전자의 B2B 솔루션과 결합하면 기업고객이 필요로 하는 제품을 한꺼번에 공급하는 영업 전략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또 로봇 사업의 패러다임이 소프트웨어(SW)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는 가운데서 LG전자는 베어로보틱스가 보유한 다수의 로봇 SW플랫폼을 활용해 산업용을 넘어 사업용, 가정용 로봇에서도 기술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기업들은 지금 로봇과 손 잡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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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주완 CEO는 이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인 CES 2025에서 “로봇은 명확한 미래”라며 “현재 집중하고 있는 F&B·물류 배송로봇을 넘어 이동형 AI홈 허브 등 가정용 로봇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LG전자가 로봇기업 인수를 결정하면서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국내 간판 기업들의 로봇 경쟁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이미 2021년 현대자동차는 보스턴다이내믹스 인수했고 지난해 말에는 삼성전자가 레인보우로보틱스 경영권을 확보한 바 있다. 대기업들이 로봇 기업에 대한 신기술 지분 투자 개념을 넘어 경영권과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하는 것은, 향후 로보틱스 분야를 확고한 신성장 동력 사업으로 적극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


특히 가전시장에서 경쟁해 온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가정용 로봇’에서 맞부딪힐 가능성이 크다. 삼성전자는 AI 컴패니언(동반·반려) 로봇 ‘볼리’를 오는 5~6월 중 우리나라와 미국에 먼저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가전제품들을 대상으로 이뤄지는 구독 사업을 볼리에 대해서도 추진할지를 검토하고 있다. LG전자도 연내에 이동형 AI홈 허브(프로젝트명: Q9)를 출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사람과 닮은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집중한다. 현재 해당 분야의 전문기업 ‘레인보우로보틱스’와 기업결합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지난 13일 공정거래위원회에 심사를 신고하고 결론이 나길 기다리고 있다. 결론은 이르면 이달 말에 나온다. 레인보우로보틱스를 바탕으로 삼성전자는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 산하에 ‘미래로봇추진단’도 설립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를 창업한 오준호 카이스트(KAIST) 교수를 단장으로 하고 사내 로봇 연구 부서들이 태스크포스(TF) 형태로 합류했다. 구성원은 약 50명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진다.


추진단의 활약은 레인보우로보틱스와의 기업결합이 완료되면 보다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 휴머노이드 로봇은 ‘피지컬 인공지능(AI)’ 시대의 개막과 함께 앞으로 주목받을 테마다. 한종희 부회장은 “휴머노이드 계획이 점차 빨라질 것 같다”며 “우리도 (세계적인 흐름에 맞춰) 함께 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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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통해 만들어지는 휴머노이드 로봇 등을 차세대 자동차에 결합, 적용할 계획이다. 자동차 제조 공정에도 로봇이 투입되길 기대하고 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경호에 투입된 사족보행로봇 ‘스팟’, 지난해 새롭게 출시한 휴머노이드 로봇 ‘올 뉴 아틀라스’ 등으로 기술력을 인정받은 회사다. 이 밖에도 한화가 2023년 ‘한화로보틱스’를 출범하고 협동로봇과 자율주행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외식·레저 산업을 공략하겠단 심산이다. 최근에는 경량화 협동로봇 연구개발(R&D)에도 힘을 싣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로보틱스랩을 만들고 지난해 자율주행로봇 ‘달이 딜리버리’, 산업용 웨어러블 로봇 ‘엑스블 숄더’를 공개했고 이를 앞세워 우리나라는 물론, 유럽과 북미 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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