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이후 1차 고소 진행"
"삭제해도 소용없어…데이터 확보"
"합의 없이 형사처벌 후 민사소송"
윤석열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소재원 작가가 악성 댓글에 대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소 작가는 지난 2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차마 올릴 수 없는 욕들이 난무한다"며 DM(다이렉트 메시지)으로 수신된 욕설을 갈무리해 게시했다. 그는 "깔끔하게 말씀드리자면 설 지나고 1차 고소를 진행한다. 200명이 조금 넘는 이들이 조사를 받을 것 같다"며 "지금 삭제해봤자 소용없다. 각종 뉴스와 커뮤니티 등을 변호사와 전부 뒤졌다"고 밝혔다. 이어 "어차피 고소당할 분들도 합의는 생각 안 하실 듯하니 서로 당당하게 법적으로 대응하자"며 "제가 협박, 정보통신망법 명예훼손 판례가 많다. 직접 고소를 여러 차례 진행했기에 데이터가 탄탄하게 쌓여 있다. 한번 제대로 해보자"고 강조했다.
하루 뒤 추가 게시물을 통해 "지금까지 악의적인 비방을 한 자들은 명예훼손으로 고소해왔다"며 "전 합의 안 본다. 항상 형사처벌이 나오면 민사소송까지 가서 배상을 받았다. 변호사비가 더 들긴 하지만, 엄벌하고 '금융 치료'하라고 독자께서 제 작품 사주시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전 말씀 드렸다. 합의 없이 형사처벌 후 민사소송 바로 들어간다"며 "사과? 누가 만나준다고 했느냐"고 일침을 가했다.
앞서 소 작가는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참여한 배우 최준용을 향해 쓴소리를 던진 바 있다. 소 작가는 지난 7일 SNS를 통해 "이분이 배우였나? 연기 못해서 강제 은퇴한 배우도 배우인가"라며 "연기가 올드해서가 아니라 그냥 연기 자체를 못 해서 작품에 출연도 못 하는 사람이 무슨 배우라고 기사까지 써주시는지"라며 최준용을 비판했다. 아울러 "실력 없어 강제 은퇴했으면 그냥 조용히 살라. 배우라는 이름 팔아서 진짜 배우들 욕보이지 말라"며 "국민 대다수가 내란범을 욕하고 있는 마당에 당신 같은 가짜 배우로 인해 하루하루 버티는 고귀한 이들이 싸잡아 욕먹을까 두렵다. 배우는 대중을 섬기는 직업이지 권력을 찬양하는 직업이 아니다"라고 일갈했다.
이후 소 작가는 극우 세력으로부터 '책 반품 테러'를 당했다고 밝혔다. 그는 "내란 피의자 윤석열을 비판하자 서점에서 내 작품 반품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작가로 살아오면서 이렇게 많이 반품된 경우는 처음"이라며 "그들이 반품한 책의 훼손 정도는 아주 심했다. 훼손이 안 됐더라도 재판매는 독자 기망행위라 판단, 나는 출판사에 손실을 보전해 줄 터이니 반품된 책을 모두 폐기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극우들은 생각보다 더 악랄했다. 내 작품을 서점에서 사지 않고 출판사에서 직접 구매했다"며 "서점에서 사게 되면 순위가 올라가고, 반품이 까다롭기에 반품 대응이 어려운 출판사를 선택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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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소 작가는 영화 '비스티보이즈' '소원' '터널' '공기살인', 드라마 '이별이 떠났다'의 원작자로 알려졌다.
정예원 인턴기자 ywj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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