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설에 부자가 세뱃돈 주는 풍습 있어
몰려든 군중에 4명 사망·5명 부상 당해
캄보디아에서는 부자들이 전통적으로 음력설에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세뱃돈을 뿌리는 풍습이 있다. 올해도 설을 앞두고 한 재벌이 뿌린 세뱃돈 봉투를 받으려는 군중이 몰려 4명이 압사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23일 연합뉴스는 AP·AFP 통신과 현지 매체 크메르타임스 등을 인용해 캄보디아에서 일어난 압사 사고에 대해 보도했다.
사고는 이날 아침 캄보디아의 재벌인 속 꽁(78)이 수도 프놈펜 도심에 있는 자신의 저택에서 1인당 세뱃돈 4만 리엘(약 1만4000원)과 쌀 2㎏를 나눠주는 행사를 진행했다. 이 행사에서 빨간색 봉투에 담긴 세뱃돈을 받기 위해 최소 수백 명이 저택 정문으로 마구 밀려들었다. 질서없이 이루어진 무분별한 난입에 남성 2명과 여성 2명이 쓰러져 깔리는 불상사가 일어났다. AFP·연합뉴스
사고는 이날 아침 수도 프놈펜에서 일어났다. 캄보디아의 재벌인 속 꽁(78)은 음력설을 맞아 도심에 있는 자신의 저택에서 시민들에게 1인당 세뱃돈 4만 리엘(약 1만4000원)과 쌀 2㎏을 나눠주는 행사를 진행했다. 이 행사에서 빨간색 봉투에 담긴 세뱃돈을 받기 위해 최소 수백 명이 저택 정문으로 마구 밀려들었다. 질서없는 무분별한 난입에 남성 2명과 여성 2명이 쓰러져 깔리는 사고가 일어났다.
사고 이후 이들은 근처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이들 외에도 5명이 부상했다고 현지 매체는 밝혔다. 프놈펜 경찰 관계자는 "건강에 문제가 있는 노인 몇 명이 선물을 받으려고 밀다가 넘어졌고 지금까지 4명이 사망했다"고 설명했다. 사고가 발생하자 출동한 경찰은 이내 행사를 중단시키고 군중을 해산시켰다.
사고 이후 이들은 근처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이들 외에도 5명이 부상했다고 현지 매체는 밝혔다. 프놈펜 경찰 관계자는 "건강에 문제가 있는 노인 몇 명이 선물을 받으려고 밀다가 넘어졌고 지금까지 4명이 사망했다"고 설명했다. AFP·연합뉴스
현지 언론은 속 꽁이 쿠옹 스렝 프놈펜 주지사와 공동으로 사망자 1인당 1500만 리엘(약 533만원), 부상자 1인당 400만 리엘(약 142만원)의 위로금을 지급했다고 전했다. 속 꽁은 석유, 호텔, 카지노 등 다양한 사업을 운영하는 재벌로 현지 대기업 소키멕스(Sokimex)의 창업자로 키스 멩(Kith Meng)과 함께 캄보디아에서 가장 성공한 사업가로 꼽힌다. 그는 38년간 집권한 훈 센 전 총리의 최측근으로도 알려져 있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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