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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 커피챗]서스테이너블랩 "제품 하나 판매하면 나무 한 그루 심는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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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선미 서스테이너블랩 대표 인터뷰
플라스틱 대체 소재 ‘리트리’ 개발
농식품 부산물 최대 70% 사용

우리의 소비에는 늘 탄소 배출이 따라붙는다. 밥 한 끼를 사 먹어도 연료 사용부터 음식물 쓰레기까지 온실가스를 만드는 일이 줄줄이 이어진다. 그런데 어떤 제품은 사면 살수록 탄소를 줄인다고 말하는 이가 있다. 서선미 서스테이너블랩 대표다. 그가 제시한 목표는 제품 하나를 판매할 때 나무 한 그루를 심는 효과를 얻는 것이다.


24일 서 대표는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솔루션으로 ‘플라스틱 프리’ 제품을 만들고 있다"며 "여기엔 소재가 미치는 영향이 지대해 본격적으로 소재를 개발했다"고 말했다. 서스테이너블랩이 2021년 창업 이후 기술 축적 과정을 거쳐 지난해부터 집중적으로 개발해 선보인 플라스틱 대체 소재는 ‘리트리’다. 농식품 부산물을 활용한 소재로 다시 나무가 된다는 의미를 담아 이름을 지었다.


[NE 커피챗]서스테이너블랩 "제품 하나 판매하면 나무 한 그루 심는 효과" 서선미 서스테이너블랩 대표가 플라스틱 대체 친환경 소재 '리트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서스테이너블랩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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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트리는 카카오, 커피, 사과, 쌀에서 나온 왕겨 등 농식품 부산물을 최대 70% 사용하는 소재다. 여기에 미네랄 등을 더해 플라스틱과 유사한 기능을 구현한다. 바이오매스 플라스틱 등 생분해성 친환경 소재일지라도 농식품 부산물의 비율은 20% 정도다. 그 이상을 사용하면 플라스틱을 대체하는 물성을 내기 어려워서다. 서 대표는 독일의 목재화 기술에서 착안해 바이오매스 플라스틱을 생산하는 공장을 찾아다니면서 수많은 실험을 거쳐 기술을 발전시켰다고 했다. 그는 "부산물을 곁들이는 게 아닌, 부산물이 메인이 되는 소재이기 때문에 미세 플라스틱은 0%에 도달한다"며 "다양한 부산물을 이용한 소재 균일화·표준화 기술이 축적되고 있다"고 했다. 이렇게 개발된 리트리는 석유계 플라스틱 대비 최대 86% 탄소를 줄이고, 1㎏당 탄소 포집량은 19.36㎏이라고 서스테이너블랩은 설명했다.


서스테이너블랩은 리트리로 컵, 식기, 욕실용품 등 생활 소비재와 인테리어 내장 소재를 만든다. 현재는 주로 기업 간 거래(B2B)로 친환경 굿즈를 기획해 판매한다. 서 대표는 "부산물을 활용해 친환경 소재를 만드는 시도는 많지만, 제품화까지 가는 경우는 드물다"며 "소재가 제품이 되기까지는 다양한 과정을 거치는데 서스테이너블랩은 이 부분에 전문성이 있다"고 했다. 기업에서 어떤 제품을 원하는지 니즈를 파악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B2B 고객 만족도도 높다. 이를 통해 리트리는 소재로 끝나지 않고 당장 사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메시지를 던진다. 서 대표는 "제품 개발의 목표는 자연에 가깝지만 오래 쓸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리트리가 플라스틱을 대체할 수 있다고 확언할 수는 없다. 플라스틱은 전 세계에 보편화된 가장 저렴한 소재 중 하나다. 신생 소재 리트리가 플라스틱을 대체할 가격 경쟁력을 갖추는 것은 어렵다. 서 대표는 대량 생산에 들어가면 기존의 생분해성 플라스틱 단가에 맞출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그는 "궁극적으로는 플라스틱만큼 저렴한 소재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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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을 줄이고 나무를 늘린다(Less Plastic, More Trees)’는 서스테이너블랩의 비전에는 서 대표가 아시아의 지속 가능 관광과 공적개발원조(ODA) 분야에서 15년간 쌓은 경험이 배어 있다. 그는 열대 우림에서 현지 주민과 나무를 심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다 코로나19로 중단되자 교류를 이어가기 위해 친환경 트래블 키트를 만들어 펀딩 플랫폼에 내놨다. 이 제품이 현재 사업의 모태가 됐다. 서 대표의 올해 목표는 제품을 많이 파는 것이다. 플라스틱을 줄이겠다는 비전에 닿기 위해서는 우선 판매가 늘어야 한다. 그는 "친환경 기업 얼마나 성장할 수 있는지, 우리가 제품을 얼마나 시장에 어필할 수 있는지 증명할 것"이라고 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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