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퇴임 직전 가족 등을 선제 사면한 것과 관련해 "웃긴 것은, 어쩌면 슬픈 것은 본인은 사면하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여러분이 그것(사면 이유)을 본다면 모두 바이든과 관련돼 있다"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0일 퇴임 직전 공화당 내 반(反)트럼프 인사로 찍힌 리즈 체니 전 하원의원, 마크 밀리 전 합참의장 등과 함께 자신의 남동생 및 여동생 부부도 선제적으로 사면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이 모든 사람을 사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첫 임기에서 퇴임할 때 본인을 포함한 측근들을 사면할지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면서 당시 자신은 "나는 아무도 사면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아무 잘못도 하지 않았다"라고 답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애국자인 그들이 고통을 받았다"면서 자신의 측근인 스티븐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고문 등이 감옥에 갔다 온 사실 등을 언급했다.
트럼프는 지난 2023년에는 "미국 역사상 가장 부패한 대통령인 조 바이든과 바이든 범죄 가족 전체를 쫓는 진짜 특검을 임명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승형 기자 trus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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