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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의 실제 경제 여파, 이번주 GDP·산업동향에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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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질국내총생산(GDP) 민간소비
12월 산업활동동향 소매판매 확인해야

지난해 12·3 계엄 사태와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이후 소비 심리는 크게 악화했지만, 아직 경제에 미친 객관적인 영향까지는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다. 정부에서는 이번 주에 발표될 한국은행의 실질국내총생산(GDP) 속보치와 12월 산업활동동향의 소매 판매에 주목하고 있다. 두 지표를 통해 심리 위축이 소비 등 경제에 미친 구체적인 영향과 규모를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계엄의 실제 경제 여파, 이번주 GDP·산업동향에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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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의 실제 경제 여파, 이번주 GDP·산업동향에 나온다

20일 기획재정부 등 관계부처에 따르면 정부에서는 오는 23일 2024년 4분기 및 연간 실질국내총생산(속보)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김귀범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지난 17일 ‘최근 경제 동향(그린북)’ 브리핑에서 “다음 주에 발표될 GDP에는 12월이 포함돼 있어 유심히 신경 써서 보고 있다”며 “아직은 (1월까지의 상황을) 평가하기에는 이른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확인할 수 있는 민간소비와 관련한 실물 데이터는 신용카드 승인액 정도다. 그런데 12월 카드승인액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기재부에 따르면 지난달 신용카드 승인액은 전년동월 대비 5.4% 늘었다. 이는 지난해 10월(1.2%) 11월(2.9%)보다 큰 규모다. 해당 내용은 세부적으로 공개되지 않는 데이터지만 기재부는 여행과 숙박 등 대면 업종 판매는 줄었으나 온라인 소비는 늘면서 카드 승인액 자체가 크게 빠진 흐름은 아닌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번 주에 발표될 GDP는 4분기 민간소비를 보여준다. 10월부터 12월까지 전반적인 국내 소비 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객관적인 데이터다. 물론 해당 지표만으로도 계엄과 제주항공 참사로 인한 심리 위축 규모를 확실하게 판단하기는 어렵다. 정규철 한국개발연구원(KD) 경제전망실장은 “12월 지표와 함께 10월과 11월이 한꺼번에 나오는 만큼 11월에 안 좋아진 것인지, 12월에 악화한 것인지를 명확하게 구분하긴 어렵다”며 “그래도 (객관적인) 수치 하나가 나오니까 해당 지표를 통해 흐름을 볼 수 있고, 이후 월간 지표를 보면 좀 더 심리 위축의 여파를 명확하게 알 수 있다”고 했다.


12월 한 달 수치는 월별로 발표되는 통계청 산업활동동향 소매 판매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정 실장은 “(지난 11월까지) 부진한 흐름이 있었는데 12월에 더 심각한 부진이 나타났는지를 봐야 한다”며 “11월과 엇비슷한 정도의 부진이라면 (심리 위축의) 우려가 아직은 없었다고 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단순히 12월 한 달의 수치만으로는 평가하기 어렵고 10월, 11월의 흐름을(차이를)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재화 소비를 뜻하는 소매 판매는 내수 부진 여파로 좋지 않은 상황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소매 판매는 9월과 (-0.4%), 10월(-0.4%) 두 달 연속 줄어들다가 11월(0.4%)에는 코리아세일페스타 등 대형 소비 촉진 행사 여파로 반등에 성공했다. 하지만 11월 소매 판매는 1년 전과 비교하면 1.9% 줄면서 감소 흐름이 이어졌다. GDP 통계에서 민간 소비는 1%도 되지 않는 낮은 증가세에 머물러 있다. 민간소비 증가율은 1분기 0.7%, 2분기- 0.2%, 3분기 0.5%에 그치고 있다. 인구 구조가 고령화되는 가운데 고금리와 고물가 장기화로 인한 구조적인 여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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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심리 악화는 어느 때보다 심각하다. KDI 1월 경제 동향에 따르면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관련 정치적 불안 시기와 비교해볼 때, 당시에는 3개월에 걸쳐 소비자심리지수가 9.4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12·3 계엄 사태 이후 소비자심리지수는 1개월 만에 12.3포인트 내려갔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해 11월 100.7에서 12월 88.4로, 제조업 업황 전망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71.0에서 66.0으로 각각 급락했다.




세종=이은주 기자 golde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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