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800개사 대상 조사 결과
지난해 설 상여금 대비 줄어들어
설 부족 자금은 평균 1920만원
중소기업 절반 정도가 이번 설 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6~14일 중소기업 800개 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2025년 중소기업 설 자금 수요조사’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설 상여금 ‘지급 예정’이라고 응답한 중소기업은 48.9%였다. ‘미지급’은 30.4%, 아직 결정하지 못한 곳은 20.7%로 조사됐다.
다만 상여금 지급 수준은 정액 지급 시 1인당 평균 42만4000원, 정률 지급 시 기본급의 평균 50.5%로 확인됐다. 지난해 설 상여금이 정액은 60만9000원, 정률은 기본급의 60.3%였던 것과 비교하면 감소한 수치다.
올해 설 임시공휴일(27일) 휴무 실시 여부에 대해서는 60.6%가 실시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또한 임시공휴일 실시계획이 없는 중소기업의 99.2%는 설 연휴 이외의 휴무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설 대비 자금 사정이 ‘곤란하다’는 응답은 33.5%로 ‘원활하다’(11.0%)보다 높았다. ‘작년과 다르지 않다’는 답변은 55.5%였다. 자금 사정 곤란 원인(복수 응답)으로는 ‘판매(매출) 부진’(77.6%)을 1위로 꼽았고, 이어 ‘원·부자재 가격 상승’(31.3%) ‘인건비 상승’(19.4%) 등 순이었다.
중소기업은 올해 설 자금으로 평균 2억2940만원이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필요자금 대비 부족 자금은 평균 1920만원으로 조사됐다.
부족한 설 자금 확보 계획(복수 응답)에 대해서는 ‘납품 대금 조기 회수’(49.4%) ‘금융기관 차입’(30.1%) ‘결제 연기’(20.5%) ‘사채 조달’(4.8%) 순으로 응답했다. ‘대책 없음’도 15.7%였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내수진작, 대출금리 인하 등 실질적으로 체감 가능한 지원으로 자금 사정이 곤란한 중소기업의 짐을 덜어줘야 한다”며 “중소기업의 자금 사정 개선을 위한 금융 지원 정책은 기업뿐만 아니라 근로자의 근로 여건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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