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당 “공간 분리··조우하지 않았다”
윤석열 대통령이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수감 생활 중인 서울구치소로 호송된 가운데 두 사람의 만남 성사 여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앞서 지난 3일 조 전 대표는 윤 대통령에 대한 1차 영장 집행 시도가 무산된 뒤 "서울구치소에서 '尹(윤석열 대통령)을 만나겠구나'. 기대하고 있었는데 무산됐다"며 아쉬워하는 듯한 내용을 담은 편지를 의원들에게 보낸 바 있다. 이후 일각에서는 조 전 대표가 윤 대통령과 조우했는지에 대한 궁금증이 제기됐다.
이에 16일 김보협 조국혁신당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내란수괴 윤석열이 어제(15일) 서울구치소에 수감됐으나 조 전 대표와 조우한다거나 그런 일은 없었다"며 "윤 대통령이 체포 단계에서 임시로 머무르는 공간은 조 전 대표랑 공간적으로 분리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마 오늘 오후에 조 전 대표의 편지 혹은 면회를 통한 메시지가 있을 수도 있다"며 "받게 되면 바로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15일 오전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체포돼 약 10시간40분간의 조사를 마치고 서울구치소로 이송된 윤 대통령은 현재 구치소 내 피의자 대기 공간인 구인 피의자 거실에 머물고 있다. 구인 피의자 거실은 수감자가 있는 수용동과 분리돼 보안과 사무실 인근에 위치한다.
조사 과정 내내 진술거부권(묵비권)을 행사한 윤 대통령은 16일 예정돼 있던 2차 조사에도 참석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윤 대통령 측은 체포의 적법성 여부를 가려달라며 서울중앙지법에 체포적부심사도 청구했다. 해당 사건은 서울중앙지법 형사단독 판사에게 배당됐다.
한편 조 전 대표는 자녀 입시비리 등 혐의로 지난달 12일 대법원으로부터 징역 2년과 600만원의 추징 명령을 선고받아 즉각 국회의원직을 상실했으며 나흘 뒤인 16일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
서지영 인턴기자 zo2zo2zo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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